
책 소개
신단 마을에 울려 퍼지는
수상한 피리 소리의 정체는?
‘호랑이 빵집’은 어린이에게 역사 상식을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쉽게 알려 주기 위해 만든 시리즈 동화입니다. 이번 권은 다섯 번째 이야기로, 한동안 조용하고 평화롭던 신단 마을에 수상한 피리 소리와 함께 정체 모를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으스스하고 흥미진진한 사건이 펼쳐집니다. 사이좋은 주민들이 서로 얼굴을 붉히며 다투게 된 것도, 우애 깊은 형제가 서로 과자 하나를 더 먹겠다고 싸우게 된 것도 모두 수상한 피리 소리 때문이라는데요. 피리 소리뿐만 아니라 호랑이 빵집에 찾아온 모자 아저씨, 람이가 데려온 세 발 달린 강아지 등 미스터리한 캐릭터들은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까요? 게다가 신단 호수 아래에 얽힌 무시무시한 전설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는데……. 자, 지금부터 신단 마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함께 만나러 가요!
줄거리
어느 날, 동이가 혼자 호랑이 빵집을 보고 있을 때 한 낯선 손님이 찾아온다. 모자를 쓴 아저씨 손님은 동이가 신단수에서 주운 피리를 보더니 다짜고짜 금붙이와 바꾸자며 가져간다. 그런데 그 뒤부터 조용하던 신단 마을에 소란스러운 일들이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한다. 주민들끼리 다툼이 생겨나고, 람이마저 전에 없던 행동을 보이고 만다. 알고 보니 다들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리 소리를 듣고 나서부터 욕심이 들끓게 되었다는데…….
출판사 리뷰
수상하다, 수상해!
정체를 밝혀라!
《호랑이 빵집 ⑤》에서는 평화롭고 조용한 신단 마을이 수상한 피리 소리로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진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읽을수록 그 정체가 궁금해지고 흥미도 커진다. 호랑이 빵집에서 수상할 정도로 메밀만 골라 먹는 ‘모자 아저씨’와 여우 고개 근처에서 람이 앞에 나타난 ‘세 발 달린 강아지’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이번 이야기는 마음껏 상상하고, 추리해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새로운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이 입체적으로 드러나 있지만 어떤 꿍꿍이가 숨어 있는지는 처음부터 알려 주지 않는다. 독자들은 퍼즐 조각처럼 흩어진 힌트를 모아 차츰 캐릭터의 정체를 그려 나갈 수 있다. 모자 아저씨가 건네준 금붙이가 왜 다음 날이면 이파리로 변한 것인지, 수상한 피리 소리를 들으면 왜 마음속에서 욕심이 들끓게 되는지, 세 발 달린 강아지가 모자 아저씨만 보면 왜 으르렁대는지 등을 찬찬히 생각하다 보면 실마리가 서서히 풀린다.
한편 사람으로 변신할 줄 아는 동물 주민뿐만 아니라 도깨비, 이무기 등 다양한 존재들이 등장하면서 서늘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이 커진다. 과연, 호랑이 빵집 식구들이 이번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함께 만나러 가 보자.
신단 호수에 얽힌 전설,
무시무시한 존재가 깨어났다!
《호랑이 빵집 ⑤》의 도입부는 신단 마을에서 가장 한적한 천년 들쥐의 낚시터를 배경으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호 셰프가 나온다. 하지만 평화로움도 잠시, 신단 마을에 크고 작은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한여름의 싱그럽던 나뭇잎은 얼음장 같은 바람에 시들고, 논밭의 푸른 잎사귀는 찬 서리에 얼기 시작한다. 이토록 서늘한 분위기가 신단 마을을 감싸기 시작한 것은 바로 신단 호수의 오래된 전설 때문이다. 신단 호수 아래에 잠들어 있던 이무기가 깨어나면서 신단 마을은 본격적인 위기를 맞이한다. 보름달도 뜨지 않은 밤, 호 셰프가 마을 장로들과 긴급회의를 해 보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 그동안 호랑이 빵집 식구들이 여러 위기 속에서 힘을 합쳐 왔지만 이번만큼은 호 셰프조차 꺼림칙해한다. 하지만 동이가 용기 있게 나서서 호 셰프와 람이를 안심시키며 해결 방법을 넌지시 제시한다. 위기의 순간에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동이의 마음은 결국 호 셰프와 람이를 움직였고, 마침내 빵집 식구들은 이무기의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로 다 함께 결심한다.
그동안 ‘호랑이 빵집’ 시리즈에는 여우 누이, 불가사리 등 다양한 설화나 전설 속 존재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호랑이 빵집 ⑤》의 이무기는 차원이 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며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그뿐 아니라, 신라 시대 유물을 본떠 만든 신상 디저트부터 만파식적, 도깨비감투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역사적 소재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과연, 앞으로는 또 어떤 기묘한 존재와 보물들이 등장할지 끝없이 궁금해질 것이다.
작가 소개
글 서지원
강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문학과 비평〉에 소설로 등단했습니다. 지식과 교양을 유쾌한 입담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하는 이야기꾼입니다. 지금은 어린 시절 꿈인 작가가 되어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서울시 올해의 책, 원주시 올해의 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뽑은 우수문학도서 등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 왔다》, 《자두의 비밀 일기장》, 《천하통일 삼국지 1~5》, 《한눈에 쏙 세계사 2》, 《만렙과 슈렉과 스마트폰》, ‘안녕 자두야’ 시리즈, ‘몹시도 수상쩍다’ 시리즈,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리즈, ‘고구마 탐정’ 시리즈 등 300여 종이 있습니다.
그림 홍그림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이름처럼 그림을 그리며 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조랑말과 나》,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으며, 《열두 살 장래 희망》, 《냥냥 도넛 배달부》, 《하다와 화장실 귀신》, 《크앙 식당》, 《나를 찾아 줘!》, 《글자 먹는 고양이》, ‘꼬마 너구리 요요’ 시리즈,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시리즈, ‘거미줄 줄넘기’ 시리즈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차례
1장 수상한 모자 아저씨
2장 이상하다, 이상해!
3장 수상한 피리 소리
4장 모자 아저씨의 정체
5장 황부자 전설
신단일보 특별 인터뷰: 고요한 신단 호수에 얽힌 이야기 / 천년 들쥐, 낚시터 사장을 만나다!
책 속으로
“신단 마을 주민들 덕분에 호랑이 빵집이 잘되는 거다. 욕심은 버리고 베풀 줄 알아야지.”
“맞아요. 안 그래도 저 요즘 숲에서 도토리도 적게 줍거든요? 다른 친구들도 먹어야 하니까요.”
본문 20쪽(1장_수상한 모자 아저씨)
모자 아저씨는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지더니 굵은 금반지 하나를 꺼내며 동이에게 내밀었어.
“이 피리, 나한테 팔아라. 이거랑 바꾸자.”
제법 큰 금반지가 번쩍거렸어.
본문 33쪽(1장_수상한 모자 아저씨)
“어휴. 어제 누가 금고 안에 나뭇잎을 잔뜩 넣어 둔 거냐? 람아, 네가 한 게 정말 아니냐?”
“사장님도 참. 저 아니라니까요?”
본문 39쪽(2장_이상하다, 이상해!)
“응? 무슨 소리인데?”
동이의 질문에 도치와 두치가 번갈아 대답했어.
“우리 수업 때 들었던 리코더 소리는 아니고, 이상한 피리 소리가 들렸던 거 같아.”
“응, 피리 소리! 형, 참 이상한 일이지?”
본문 43쪽(2장_이상하다, 이상해!)
호 셰프는 고개를 갸웃했어.
“오늘따라 다들 왜 그러지? 어제까지만 해도 더 가져가라며 챙겨 주던 분들이었는데. 흠. 하룻밤 사이에 마음이 예민하고 야박하게 변한 것 같구나.”
본문 58쪽(3장_수상한 피리 소리)
“내가 잘못 봤나? 사람 같기도 하고……, 투명 인간처럼 뭔가 주변이 일렁거렸어.”
“잠깐, 람아! 여기 좀 봐. 발자국이 있어.”
수상한 생명체는 발자국만 남긴 채 숲 안쪽으로 모습을 완전히 감추었어.
본문 77쪽(3장_수상한 피리 소리)
“흠. 네 마음은 잘 알겠다만……. 정말 꼭 따라와야겠다면 이 귀마개를 꼭 쓰거라. 피리 소리를 최대한 듣지 말아야 하니까.”
“킁킁, 호 셰프님. 그런데 이 귀마개에서 익숙한 냄새가 나네요?”
“흠흠. 그…… 아까 샌드위치를 만들고 남은 식빵 테두리로 만들었다. 그래도 먹지는 말고.”
본문 86쪽(4장_모자 아저씨의 정체)
“크윽. 삼족구, 네 이놈!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빨리 떨어져!”
정체를 들킨 요괴는 알콩이에게 목덜미를 꽉 물린 채로 괴로워하고 있었어. 하지만 알콩이는 요괴의 목을 쉽사리 놓아주지 않았지.
본문 92쪽(4장_모자 아저씨의 정체)
“와~! 이 피리를 불 수만 있으면 신단 마을의 모든 걱정과 근심은 모두 사라지고, 좋은 일이 가득할 거예요!”
“좋아하기는 일러. 이 피리를 불 줄 알아야 가능하니까 말이다.”
본문 106쪽(5장_황부자 전설)
신단 호수에 살던 물고기들이 둥둥 떠오르고, 부글부글 거품이 일렁거렸어. 시장은 우울한 분위기가 가득했고 새벽부터 북적이던 호랑이 빵집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
본문 120쪽(5장_황부자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