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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인하대학교 - 항공 우주 공학과

항공 우주 공학이란 어떤 학문인가요?
최기영 교수 : 하늘을 나는 물체에는 항공기와 우주선, 인공위성, 로켓 등이 있어요. 항공기는 사람이나 물건을 싣고 운반하는 비행체를 말하며, 여러 종류의 비행기와 수송기, 전투기, 헬리콥터를 포함하죠. 우주선과 인공위성 역시 운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우주 연구라는 특수한 목적이 있고, 지구 대기권을 넘어 우주를 비행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항공기와는 따로 분리됩니다. 로켓은 전투기의 미사일처럼 전쟁에서 쓰이는 무기라고 알고 있지만, 우주선과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때에도 이 로켓이 반드시 필요하죠.
항공 우주 공학은 천문학이나 지구 과학과는 달리, 항공기와 우주선, 인공위성, 로켓 등 비행체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하여 배우는 학문입니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물체는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자, 가장 복잡한 시스템이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항공 우주 공학을 공부하려면 과학과 수학 등 공학에 대한 기초 지식뿐 아니라 최첨단 지식과 창조적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야든지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과 비행체에 대한 꿈과 열정이겠죠.
인하대 기계 공학부 항공 우주 공학과의 역사를 소개해 주세요.
최기영 교수 : 우리 과는 항공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72년에 항공 공학과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어요. 1989년에는 행성 탐사, 인공위성 발사 등 항공 우주 분야의 연구와 발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항공 우주 공학과로 학과 명칭을 바꾸고 더욱 포괄적인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죠. 1995년부터는 관련 학과와의 유기적인 교육을 위해서 기계·선박 해양·산업 공학과와 함께 기계 공학부로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어요. 기계 공학부의 정원은 355명으로, 2학년이 되면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우리 과 정원은 60명 정도입니다. 대학원 과정은 1976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부설 연구 기관으로는 항공 경영 관리 연구소와 항공 우주 연구 정보 센터가 있죠.
항공 우주 연구 정보 센터는 1999년 과학 기술부에 속해 있는 한국 과학 재단의 특성화 장려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어요. 국가 지정 기관인 만큼 연구와 투자가 활성화되어 있죠. 항공 우주 공학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체계를 강화하여, 우리나라의 항공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하대 항공 우주 공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민환 :어렸을 때 영화 〈탑 건(Top Gun)〉을 처음 보았어요. 영화에 나오는 전투기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죠. 그때부터 비행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어요. 예순 넘으신 교수님들도 비행기 엔진 소리만 들으면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씀하세요. 목표를 갖게 된 계기가 단순해 보이지만, 제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운명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박소언 : 저는 공과 대학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항공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어요. 기계 공학부에 입학하면서 우리 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죠. 1학년 때 학과 설명회를 들으면서, 항공 우주 공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항공 분야에 대해서만 배우고, 졸업한 뒤에도 그쪽으로만 진출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항공기는 모든 공학 기술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전자 제품, 자동차, 선박 등 다른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어요. 또 그 분야의 전공자와 비교해도 우리 과에서는 시스템 전반을 폭넓게 관리할 수 있는 강점을 키울 수 있어서 경쟁력이 있죠. 자동차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쪽으로 진출할 계획도 있어서 전공을 결정했어요.
인하대 항공 우주 공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엄범용 : 우리 과에서는 기계 전반에 대한 시스템과 함께 항공기의 구성 단위를 세부적으로 배우는데, 그 전공은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먼저 비행체의 엔진을 연구하는 추진 분야, 다음으로 비행체가 가장 효율적으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외형을 개발하는 공기 역학(力學, 다양한 에너지와 운동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소재와 구조에 대한 연구, 끝으로 항공기와 우주선 내부의 전자 부문을 설계하고 제어하는 비행 역학 및 제어 부문입니다. 우주선과 인공위성, 로켓도 이 4가지 분야로 똑같이 나뉘죠.

양윤혁 : 1학년 때에는 기초 과학 분야를 배우면서 전공 과목의 기초가 되는 개념과 지식을 익힙니다. 2학년이 되면 전기 회로 및 실습과 열역학(熱力學, 열에너지를 운동과의 관계에서 연구하는 학문)을 배우고, 기계나 선박, 항공기와 관련해서 유체(流體, 기체와 액체)·구조·재료·동력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전공 지식을 쌓게 되지요.

오민환 : 3, 4학년이 되어야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요. 항공 구조 해석, 항공 공학 실험, 항공기 구조 설계, 항공 전자 등 항공기 분야와 우주 시스템 공학, 우주 구조물 설계, 궤도 역학, 로켓 공학 등 우주 항공기 분야를 배워 폭넓은 지식을 쌓게 되죠. 예를 들어, 헬리콥터 공학이나 위성 유도 제어 수업처럼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택해서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요즘에는 많은 기업체가 입사 시험에서 한국 공학 교육 인증원(ABEEK, 이공계 대학, 특히 공과 대학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민간 단체)이 인증한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어요. 인증원의 공학 교육 인증을 받아서 더더욱 수준 높은 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게 우리 과의 큰 장점입니다.
항공기 연구회에 대해 알려 주세요.
양윤혁 : 1985년에 설립된 항공기 연구회는 우리 과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소모임입니다. 우리 연구회의 중요한 목적은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항공기를 설계, 제작하여 지식과 기술을 쌓는 것이죠. 30여 명 정도의 인원이 네 팀으로 나뉘어 초소형 비행체(MAV), 오니솝터(Ornithopter), 엔토몹터(Entomopter), 일반 창작 항공기의 네 분야를 함께 연구하고 있어요.
초소형 비행체란 길이, 날개 폭, 높이가 모두 15cm 이하인 비행체를 말합니다. 오니솝터와 엔토몹터는 유명한 초소형 비행체죠. 오니솝터는 이른바 ‘다빈치 비행기’로 알려져 있어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h, 1452~1519)가 설계한 새의 날갯짓처럼 ‘날개가 펄럭이는 비행기’로, 작년에 캐나다의 과학자가 항공기로서의 오니솝터를 처음으로 발명했죠. 엔토몹터는 잠자리처럼 2쌍의 날개를 휘젓는 비행체예요.
모형 항공기를 제작한다고 하면 취미 생활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개발 범위가 굉장히 넓고, 그 중요성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어요. 초소형 비행체는 전쟁에서 무인 정찰 기능 등의 정보 탐지, 환경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우주에서는 우주 로봇으로 활용될 수도 있어요. 미국을 비롯한 선진 국가에서는 초소형 비행체 연구·개발에 오래전부터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 있죠.
우리 모임에서도 마이크로 로봇 비행체 경연 대회, 전국 대학생 창작 항공기 경연 대회, 국제 MAV 경연 대회 등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요. 우리나라 항공 우주 산업의 미래는 우리 모임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자부심과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항사모와 에어로피아는 무엇인가요?
박소언 : 항사모(인하 대학교 항공 우주 공학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우리 과 총동문회 이름이에요.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과에는 항공 우주 산업체, 연구소, 학계 등 우리나라 항공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배님들이 굉장히 많아요. 항사모는 우리 과 동문 홈페이지(aero.inha.co.kr)를 통해서도 운영되기 때문에 전공과 취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직업 현장에 계시는 선배님들의 생생한 조언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에어로피아(AeroPia)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우리 과 학술제입니다. 학술제에서는 학생들의 논문을 발표하고 직접 제작한 비행체를 전시하죠.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오민환 : 항공 우주 공학은 국가 과학 경쟁력의 지표라 할 만큼 모든 공학 분야를 이끌어 가는 학문이고, 항공 우주 산업은 고부가 가치를 이끄는 미래 지향적인 첨단 산업입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우주 연구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연구에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았어요.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1980년대부터 연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 역사가 매우 짧다고 볼 수 있죠. 게다가 선진국들의 국익이 걸려 있어서 그들의 정보를 우리나라로 들여올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항공 우주 산업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개발 목표를 세워야 해요. 1990년대에 들어 우리별, 무궁화, 아리랑 위성을 발사한 것처럼 앞으로 항공 우주 산업에서도 큰 성과가 이루리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는 15년 안에 항공 우주 선진국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어느 때보다도 과감한 투자를 하며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러므로 항공 우주 관련 연구 개발 인력에 대한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우리 과에서도 항공 우주 공학과 관련해 국내외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30% 정도로 많은 편입니다. 한국 항공 우주 연구원(KARI), 한국 항공 우주 산업 주식회사(KAI), 국방 과학 연구소 등 항공 관련 연구소나 대한 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산업체로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박소언 : 졸업생들의 진로는 항공 관련 분야뿐 아니라 자동차, 전자, 선박 등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 과 특성상 공학 분야에 대한 기초 교육과 다양한 범위의 전공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업체에서도 우리 과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어요. SK 텔레콤의 윤송이 상무처럼 전자나 자동차 업계에서 멋진 여성 임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엄범용 :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대한 동경으로 항공 우주 공학과에 진학했어요. 우리 과에 와 보니 특수한 학문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공학 전반에 걸쳐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진로 선택에 후회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한다면 입시 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가벼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양윤혁 : 대학 생활을 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과를 옮기거나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성적에 맞추어 대학을 고르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파악해서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