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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경희대학교 - 간호학과

경희대 간호 과학 대학 간호학과의 역사와 정원은?
김원옥 학장 : 1967년 3년제인 경희대 병설 간호 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1968년에 의과 대학에 4년제 간호학과가 개설되어 두 기관이 별도로 운영되었습니다. 2000년 이들 기관은 ‘간호 과학부’로 통합되었고, 2003년에는 의과 대학 소속이 아닌 ‘간호 과학 대학’으로 승격되면서 단과 대학으로 독립했죠. 경희대는 간호대와 의대, 약대, 치대, 한의대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한 종합 의과 대학입니다. 우리 간호학과는 경희대의 양·한방 의학을 조화롭게 접목시킨 동서 간호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1996년에 설립한 ‘동서 간호학 연구소’는 1998년 대한 간호 학회에서 한방 간호 연구소로 지정받았습니다.
교육과 의료 시장 개방으로 외국 대학과 외국계 병원이 국내로 진출하게 되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대학과 병원은 도태되고 맙니다. 경희대 간호학과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성화된 치료와 돌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동서 간호학을 익히고, 한국적 정체성을 지닌 최고의 간호 인력을 길러 내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죠. 학부생들은 한방 간호를 특성화한 교육 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2001년부터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방 전문 간호사 수련 과정’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5회 동안 수련생을 배출하였습니다. 또 한방 간호 서비스를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05년에는 보건 복지부의 ‘한방 건강 증진 허브(Hub) 사업’을 유치하였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보건소와 협약을 맺고 한방 금연, 한방 관절염 관리, 한방 산전 산후 건강, 한방 육아 교실 등을 운영했죠.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욕구가 높은 요즘, 지역 주민들의 만족이 굉장히 큽니다. 우리 간호학과의 성공적인 사례인 이 사업은 전국의 보건소로 확대·실시되고 있어요.
의사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람이지만, 간호사는 병을 치료할 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24시간 환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환자들이 간호사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뛰어난 의술에 앞서 ‘눈높이를 맞추어 주는 친절한 보살핌’입니다. 그래서 간호사는 환자의 병과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고, 환자의 마음을 배려하며, 환자 가까이에서 건강을 위해 조언과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간호사의 역할이 의사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따라서 간호사는 전문 의료 기술은 물론 다방면에 풍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한 것도 그런 이유에요. 그리고 남성들도 적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경희대 간호학과의 정원은 한 학년에 85명인데, 매년 3~4명의 남학생이 입학하고 있어요. 남학생의 비율은 차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희대 간호 과학 대학 간호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최현석 : 어머니께서 암으로 오랫동안 투병을 하셨어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있으면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사랑·배려·자비, 그런 감정들이요. 의사와 간호사의 의술도 중요하지만, 환자에게 가장 좋은 약은 바로 곁에서 보살펴 주는 따뜻한 손길과 마음이었습니다.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배려할 줄 아는, 인간미 넘치는 간호사야말로 진정한 ‘건강의 수호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세웅 : 제 고향은 전남 목포입니다. 지방은 서울보다 간호사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한 것 같아요. ‘남자가 무슨 간호사냐?’라는 거죠. 고3 때 담임선생님도 “차라리 재수해서 의대에 가라.”고 반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적성과 간호사의 전망을 보고 소신대로 간호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김민아 : 고3이 되어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명확히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밝은 제 성격을 보시고 간호사가 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문적이니 만큼 전망도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경희대 간호학과에서는 양·한방 간호학을 모두 배우기 때문에 다른 간호학과보다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무엇보다 간호사는 적극적인 성격과 봉사 정신이 필요한 일이라 제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요.
한방 간호학이란 무엇인가요?
고예지 : 한의학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간호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간호’란 사람의 건강을 위한 ‘돌봄’입니다. 한방 간호의 장점은 장비가 없더라도 간단한 생활 소품만 있다면 어디서든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사례가 경락 경혈 지압입니다. 우리 몸에는 기혈이 순환하는 선이 있는데, 그 중요 지점을 ‘경혈’이라고 하죠. 그 부분을 지압해서 병을 낫게 하는 것이 경락 경혈입니다. 한방 간호는 그 밖에도 요가, 수지침, 향 요법, 단전 호흡 등 매우 다양한 방법을 응용하고 있습니다.
경희대 간호 과학 대학 간호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이지영 : 동서양의 간호학을 배우므로 두 분야의 전문 지식을 두루 쌓을 수 있습니다. 1학년 때에는 기초 과학 과목과 간호사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교양 과목을 배워요. 전공 과목에는 동서양의 간호 발달과 역사에 대한 ‘간호학 개론’, 한의학의 기본 개념과 지식에 대한 ‘한방 간호학 개론’이 있어요. 2학년 때부터는 성인에게 생기는 건강 문제에 대한 ‘성인 건강학’, 기본 간호 기술을 익히는 ‘기초 건강 과학 및 실습’을 배우게 됩니다. 또 ‘경혈 간호학과 실습’에서는 한의학 이론 가운데 경혈학을 이해하고 경락 지압을 실습합니다.

김지현 : 간호학은 단지 의학과 기술만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학에 와서 알게 되었어요.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등 기초 의학은 물론 행정학, 경영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의료 공학과 관련되는 전공 수업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두루 배웁니다. 특히 ‘문화와 건강’ 강의에서는 환자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다양한 환경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요. 또 성인 아동, 모성, 정신, 지역 사회 간호학을 배움으로써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전인(全人) 간호를 배웁니다. 그리고 간호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간호 경영’과 ‘간호 행정’을 학습합니다. ‘사상 체질과 간호’, ‘동서 보완 간호학’을 통해서는 한방 간호학을 더욱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죠. 또 전문 간호사로서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취업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영어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교수님들께서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앞으로는 간호학과 전체 수업의 절반을 영어 강의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김나래 : 경희대 간호학과에서는 실습 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해부학’ 시간에는 인간의 근육, 뼈, 내장 기관에 대해 배우는데, 이것을 입체 영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또 시뮬레이터(simulator, 실물처럼 만든 사람 모형)와 각종 기계를 이용할 수 있고, 침, 뜸, 부황, 수지침, 경락 지압 등 한방 간호 시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1학년과 4학년 때에는 자기 팔에 주사를 놓는 시험을 봐요. 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을 못하죠. 3~4학년 때는 경희 의료원, 경희 한방 병원, 경희 동서 신의학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학회나 소모임 활동, 그 밖에 자랑거리를 소개한다면?
김윤경 : 경희 간호학회와 체질 간호 연구회(체간회), 경락 경혈 연구회(태극) 등 학회 활동이 매우 활발해요. 매년 2학기에는 학술제가 열려서 1년 동안 학회에서 연구한 내용을 발표합니다. 체간회에서는 사상 의학(사람을 기질과 성격에 따라 태양인·소양인·태음인·소음인으로 나누고 그에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을 주장한 이제마 선생의 원전에 근거해서 이론과 실기를 배워요. 경희대 한의대 사상 체질과의 이의주 교수님께 ꡔ중용ꡕ, ꡔ대학ꡕ 등 유교 원전을 공부하고, ꡔ천자문ꡕ을 외듯이 독음을 달아서 낭독합니다. 체간회 박종민 회장님은 고려 수지침 학회 자격증을 갖고 계셔서 직접 학회 학생들에게 수지침 강의를 하고 계시죠. 이렇게 학회에서 배운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노인 복지관과 농촌으로 의료 봉사를 나갑니다. 우리 학회는 연구 활동에도 열심이에요. 학술제에서 「수지침이 뇌졸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체질별 대학생 건강 상태 조사」라는 2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의주 교수님의 ‘안면 형상 계측(사람의 얼굴을 컴퓨터 자료로 분석하여 체질을 감별하는 시스템) 프로젝트’ 자료 조사에 참여하기도 했죠.

고예지 : 동아리 활동으로 선후배와 동기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도 중요해요. KHMC(Kyung Hee Medical Chorale)는 간호 대학과 의과 대학의 연합 합창부입니다. 3월에는 다른 대학의 합창부와 연합해서 공연을 하고, 9월에는 우리 학교 크라운관에서 정기 공연을 갖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농촌으로 의료 봉사 활동을 가죠. 경희대가 종합 의과 대학인 만큼 교내에서는 연합 의료 봉사 활동이 매우 활발합니다. 2006년에는 한의대와 간호대 합동 의료 봉사단이 충남 서천군 판교 농협과 강원도 태백 장애인 복지관으로 무료 한방 진료 활동을 나갔습니다.

최현석 : 겨울 방학마다 베트남으로 보름간 의료 봉사 활동을 갑니다. 베트남전 때 뿌려진 고엽제는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에게 선천성 기형, 신체 마비, 정신 질환 등의 유전병을 일으키고 있어요. 저희는 경혈 지압 마사지와 음악 치료, 미술 치료로 후유증 장애아들의 재활을 돕고 있습니다.

김혜영 : 오스트레일리아 멜본에 있는 RMIT 대학과 자매 결연을 하고 2003년부터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 과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현지에서 12주 동안 교육을 받게 됩니다. 2006년에는 7명이 RMIT 대학에서 세 과목에서 7학점을 이수하고 돌아왔는데, 학술제에서는 그곳에서 배운 내용을 영어로 발표하기도 했어요. 우리 과에서는 교환 학생 제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며, 학생들의 영어 공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영어 회화 모임을 만들면 과에서 강사료를 지원해 줄 정도죠. 그리고 가상 학습(e-Learning)이 체계화된 유비쿼터스(Ubqui tous,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 통신 환경) 교육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서, 특히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은 간호학과에서 진행되는 영어 강좌를 반복해 들을 수 있습니다. 2006년부터 경희대는 가상 캠퍼스(e-Campus)를 구축하기 위해 의과 대학과 간호 대학에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외국 대학과도 협력할 예정이며, 곧 가상 캠퍼스에서 외국 대학의 간호학 강의도 들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전문 간호사 제도와 해외 취업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김나래 : 전문 간호사 제도는 임상 경험과 전문 지식이 풍부한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보건, 마취, 응급, 호스피스 등 총 13개 분야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전문 간호사는 미국의 전문 간호사 제도 가운데 하나인 NP(Nurse Practitioner)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어요. NP는 1965년 미국에서 부족한 의사를 대체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8월에 처음으로 전문 간호사 시험이 시행되었죠. 아직까지 전문 간호사에 대한 병원 내의 처우와 업무 영역을 두고 혼란이 적지 않지만, 이는 전문 간호사 제도가 자리 잡아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일 뿐이에요. 전문 간호사가 되려면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3년간 임상 경력을 쌓고 대학원에서 전문 간호사 과정을 밟아야 해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도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김덕이 : NP가 독자적으로 진료소를 개업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간호사는 한국보다 지위가 높고, 그 전문성을 인정받는다고 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미국 간호사 자격 시험(NCLEX-RN)을 보려면 미국에 직접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 간호학과가 동남아 최초로 그 시험을 유치했어요. 그래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언제든 체계적으로 시험 준비할 수 있고, 컴퓨터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 근무하시는 선배님들의 강연을 1년에 한두 번은 학교에서 들을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e-Mentoring(멘토는 스승, 상담자를 의미함)을 통해 현직 간호사·대학원생과 일대일 상담을 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는?
이지영 : 막연히 의료인의 길을 꿈꾸다가, 고등학교 때 간호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어머니께서는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나 전문 간호사 등 다양한 진로에 대해 조언해 주셨죠. 처음에는 외국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제는 미국 전문 간호사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미국은 분업화가 잘 되어 있는 만큼 간호사의 영역이 확실히 보장되는 곳이라 생각해요.

김나래 : 일반적으로 간호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간호사 국가 고시를 통해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 국내의 종합병원에 취업을 합니다. 하지만 간호사들의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져서 초·중·고교의 보건 교사, 보건소 공무원, 제약 회사의 연구원, 병원 코디네이터 같은 다양한 직업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많아요. 우리 과는 취업률 95%를 자랑하는데, 나머지 5%는 대학원 진학, 공무원 준비 등의 진로를 선택한 경우죠.
고등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최현석 : 저는 다른 대학교의 자연 과학부를 다니다가 군대를 다녀와서 수능 시험을 다시 보고 우리 과에 들어왔습니다. 남자이고, 이과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는 다른 친구들처럼 공대나 의대에 가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입시의 부담에서 벗어나 좀 더 주체적으로는 생활하면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어요. 여자라서 무엇을 해야 하고, 남자니까 무엇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해요. 간호학과에서 남학생은 블루 오션(blue ocean)의 개척자가 아닐까요?

김지현 : 우리 과는 취업도 안정적이고 전망도 밝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에게 최적의 시설과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우리 과로 오세요.

고예지 : 입시 준비를 하면서 먼 미래까지 생각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간호학과에 뜻을 두었다면 자신의 미래는 자기 손에 달렸다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간호사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노력만 한다면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갈 수 있어요. 간호학과 공부는 결코 쉽지는 않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노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