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보내기
요청사항

ppt 1_1_내 친구를 소개합니다_단원 정리.ppt

ppt 1_1_내 친구를 소개합니다_단원 정리.ppt

아래 정보가 함께 발송됩니다.

  • OS버전 : Windows 7
  • T Solution+ 버전 : 1.0.0.0
  • 현재경로 : 메인화면 > 메인화면 > 서브화면 > 서브화면
1:1문의
오전 11:52

이곳은 사용자가 1:1문의를 합니다.

문의드립니다.

이곳에는 답변 내용을 보내줍니다.

문의드립니다.

이곳에는 답변 내용을 보내줍니다. 네, 가능합니다.

이곳에는 답변 내용을 보내줍니다.

문의드립니다.

이곳에는 답변 내용을 보내줍니다. 네, 가능합니다.

> 독서평설 > 고교 > 독평들춰보기 > 학과탐방

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덕성여자대학교 - 의상디자인과

머리글
‘옷이 날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에는 옷이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같은 값이면 보기 좋은 옷을 선호한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이 담겨 있다. 이렇듯 의복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음식·주거와 함께 문화의 세 가지 큰 줄기를 이룬다. 물론 의복은 추위와 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주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개인의 개성, 더 나아가 한 시대의 문화와 관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기호의 구실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옷을 만든다는 것은 한 시대의 문화를 창조하는 일이며, 그 만큼 막중한 책임이 뒤따른다. 이달에는 우리 시대 패션 산업을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덕성 여자 대학교 예술 학부 의상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만남의 자리에는 00학번 구지현, 01학번 남지희, 02학번 강은정·고효정·왕수진 학생이 함께했다.
인문·사회·자연 과학과 예술의 만남, 의상 디자인
2004년 한 해도 다 저물어 가는 12월 30일,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40분가량 달렸을까. 낮아서 더 정겨운 낡은 건물들 너머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도봉산의 봉우리들이 차츰 취재 팀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늘은 산빛을 닮아서인지 더할 수 없이 푸르고 맑았다. 한겨울의 바람은 살을 에는 것처럼 매서웠지만, 코끝에서는 왠지 투명한 공기 내음이 묻어나는 듯했다. 덕성 여대 교정은 이처럼 공기 좋고 아름다운 도봉산 자락에 살포시 둥지를 틀고 있었다.
의상 디자인과 학과장이신 장동림 교수님과 먼저 인터뷰 약속이 잡혀 있어서, 의상 디자인과가 속해 있는 예술 대학을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의상 디자인과 사무실은 자연 과학 대학 건물에 있단다. 헛걸음을 한 기자는 장동림 교수님께 그 이유부터 여쭈어 보았다.
“의상 디자인이란 옷을 디자인하는 것뿐 아니라 옷과 관련된 모든 것을 연구하는 종합 과학이라 할 수 있어요. 옷의 재료가 되는 옷감의 특성을 연구하는 자연 과학 분야, 만들어진 옷을 효과적으로 판매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마케팅 분야, 옷의 역사와 문화 등을 연구하는 인문 과학 분야 그리고 옷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예술 분야가 합쳐진 학문이니까요. 의상에 관련된 학과들이 다양한 이름으로 여러 계열에 흩어져 있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우리 과는 지금은 실내 디자인·시각 디자인·섬유 디자인 전공과 함께 예술 대학에 속해 있지만, 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는 학부제인 이들 전공과는 달리, 신입생 때부터 전공이 결정된 상태로 신입생을 뽑죠.”
밝고 편안한 미소가 인상적인 교수님은 덕성 여대 의상 디자인과는 1962년에 설립되어 국내 대학 의상 관련 학과 중에서는 제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며 말을 이으셨다.
“우리 과가 실기 시험 없이 신입생을 뽑는 것은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존중하기 때문이에요. 학원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익힌 기교만 가지고는 절대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 없거든요. 홍익대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로 유학을 갔더니, 거기서는 국내 학위를 인정해 주지 않고 학부 2학년으로 편입시켜 패션 디자인의 기초부터 다시 교육시키더군요. 하지만 그 방식이 참 독특했어요.”
그래서 교수님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해 3학년 수업에 파슨스 스쿨 식의 교육 방법을 도입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쇼핑 레포트’다. 학생들에게 매주 1번씩 백화점과 의류 쇼핑몰을 돌면서 진열된 옷의 소재, 촉감, 장식적 요소인 디테일 등 세부 항목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디자인을 스케치해서 보고서 형태로 제출하는 것이다. 워낙 힘든 일이라 학생들의 원성도 자자했지만, 교수님이 직접 검증을 거친 방법이니만큼 학생들도 차츰 호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교수님은 끝으로 디자인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이것만은 꼭 명심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당부하셨다.
“디자이너가 되려면 감성뿐 아니라 조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논리력도 반드시 갖춰야 해요. 예·체능계 출신이 아닌 문과 출신 학생들에도 지원을 허용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니 평소에 독서나 글 쓰기 등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세요.”
실기 시험이 없고 교차 지원이 가능한 학과
교수님 연구실 맞은편에 있는 실기실 한 귀퉁이에서는 한눈에도 화사하고 발랄해 보이는 차림의 여대생 네 명이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 의상 디자인과에 오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미리 입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대답들이 비슷하다.
“어머니가 예전부터 아동복 가게를 하셔서 초등 학생 때 수업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 옷 구경을 했죠. 옷을 고르고 이것저것 입어 보는 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어요. 그 뒤 별 고민 없이 외국어 고등 학교에 들어가긴 했는데, 다른 친구들처럼 법대나 의대, 어문학 계열 학과로 진학한다면 아무래도 적성에 맞지 않아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늦게나마 적성에 맞는 의상 디자인을 선택했죠.”(남지희)
“문과 출신이라 수학 능력 시험 점수에 맞춰서 중어 중문학과에 진학했는데, 원해서 들어간 곳이 아니다 보니 슬럼프를 겪었어요. 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일을 좋아한데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사촌 언니의 조언도 있어서 의상 디자인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죠. 덕성 여대 의상 디자인과는 예·체능계에 속해 있으면서도 실기 시험을 치지 않아서, 문과생이 교차 지원하기 쉽다는 데 마음이 끌렸어요.”(고효정)
“고등 학생 때까지 줄곧 홍익대 도예과를 목표로 미술을 공부했어요. 의상 디자인에 관심은 있었지만, 의상 디자인과가 예·체능계로 분류된 대학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거든요. 대부분의 의상 관련 학과는 자연계 아니면 인문계에 속해 있어요. 연세대·이화 여대는 자연계, 건국대·성균관대의 경우는 인문계, 이런 식이죠.”(강은정)
“어릴 때부터 인형 옷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있던 인형이란 인형은 죄다 제 손으로 옷을 만들어 입혔죠. 또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만드는 데도 취미가 있었고요. 미대 입시를 준비하던 친구가 덕성 여대 의상 디자인과를 추천해 주었어요. 저 역시 실기 시험이 없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고, 무엇보다 제 적성에 맞는 전공이라서 별로 망설이지 않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죠.”(왕수진)
그 말을 듣고 보아서인가, 왕수진 학생의 니트가 예사롭지 않았다. 바로 옆의 강은정 학생 역시 특이한 니트 망토 차림이다. 아니나 다를까, 남지희 학생이 이들 두 사람이 지금 입은 니트는 손수 뜬 거라며 살짝 귀띔해 주었다. 그리고 다들 어머니께서 옷 만드는 거라면 ‘한솜씨’ 하시는 분들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라나.
이때 문이 열리더니 학생들의 ‘왕언니’ 구지현 학생이 들어왔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게 된 이유를 묻자, 약간 쑥스러워하며, “원래 다른 대학교 생활 과학대에 다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전공을 바꿨는데, 지금은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예의상(?) 어릴 때 어머니께서 옷을 만들어 주시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나머지 학생들은 웃느라 정신이 없다. 예상했던 대로 그렇다는 대답,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나 보다.
타고난 끼와 창의적 재능으로 똘똘 뭉친 학생들
그런데 의상 디자인과 학생들은 어떤 과목을 배울까?
“우리 과 수업은 크게 의상 관련 이론과 의상 디자인에 관련된 분야로 나눌 수 있어요. 먼저 의상 관련 이론에서는 옷의 생산·판매·관리 등을 다루는데, 여기에 관련된 과목으로는 섬유와 직물의 특성을 알아보는 의복 재료, 패션 소재 연구, 의류의 판매 전략과 시장 분석 에 대해 배우는 패션 마케팅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의상 디자인 관련 과목에는 색채학 실습,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패션 드로잉, 컴퓨터 패션, 입체 재단, 평면 재단 등이 있어요. 1학년 때는 컴퓨터와 외국어 등의 기본적인 교양 과목과 함께 기초 의상 디자인 등 기초적인 전공 과목을 배웁니다. 그 뒤 2학년부터 디자인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죠.”(고효정)
“우리 과는 한 학년 정원이 40명으로 그 수가 적은 편이라, 교수님이 아이디어와 기획에서부터 옷을 만드는 전 과정에 걸쳐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지도해 주시죠. 또 모든 수업이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므로, 사제 간과 선후배 간에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또 교수님 두 분이서 팀을 이루어 번갈아 가면서 지도해 주시는 팀 티칭 시스템 역시 우리 과의 자랑이에요. 물론 과제가 2배라서 더 힘든 점도 있지만, 수업의 효과나 보람은 그 이상이죠.”(강은정)
“특히 우리 과는 개인의 이름을 내건 디자이너 브랜드보다는 기존 기성복 업체인 내셔널 브랜드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어서 학부생들이 산학 협동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요. 그 예로, 4학년생들이 산학 협동으로 만든 여성 의류를 동대문 ‘두타’의 ‘두블레 H’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기도 해요. 지난 9월에는 3·4학년생들이 중국 다롄〔大蓮〕에서 열린 국제 복장 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고요.”(왕수진)
국제 복장 박람회는 국제적인 인증을 받은 대규모 행사로, 중국 패션의 중심지 다롄에서 매년 성대하게 개최된다. 참가작들은 전시가 끝난 뒤 다롄 시내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서 6개월째 판매 중이고, 국내의 ‘두블레 H’에서도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끼 많은 덕성 여대 디자인과 학생들은 대학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연극·영화에서 의상의 역할에 대해 배웠던 무대 의상 수업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강의하신 분이 실제로 의상 디자인을 맡으셨던 연극 〈최승희〉의 등장인물을 분석해, 그 성격과 상황에 어울리는 의상을 디자인하는 것이 과제였죠.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무대에 올려진 〈최승희〉를 감상한 뒤 우리가 만든 포트폴리오와, 실제 연극에서의 의상 디자인을 비교해 보았어요.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 응용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죠.”(남지희)
“지난해 5월 학교 축제에서 친구들과 함께 원단을 사서 직접 가방을 만들어 팔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가 이름 붙인 ‘삐유’라는 브랜드 로고도 넣어 정성껏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너무 기뻤어요. 삐유는 이탈리아 어로 ‘조금 더’라는 뜻인데, 언제나 더 노력해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우리 나름의 바람이 담겨 있어요.”(구지현)
“저는 ‘It’s So Outfit’의 머리글자를 딴 ISO라는 우리 과 벤처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학과 공부하랴, 주문 기한 내에 납품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빠요. 사업자 등록 문제와 관련해서 처리해야 할 업무도 있고요. 지금은 비록 기념 티셔츠 주문만 받고 있지만, 차츰 사업을 확장해서 우리 과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을 만큼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예요.”(왕수진)
의상 디자인과의 꽃, 졸업 작품전
의상 디자인과 학생들이 4년 동안 불철주야 갈고닦은 실력은 졸업 작품전에서 빛난다. 작품전의 컨셉은 학생들이 교수님과 상의해서 정하는데, 지난해 10월 31일에 열린 졸업 작품전의 전체 주제는 파티·축제를 뜻하는 ‘연(宴)’이었다. 학생들은 이 주제를 중심으로 한복과 기성복, 예술 의상 분야로 나눠서 디자인을 했다. 다섯 벌을 출품했다는 구지현 학생의 말에 후배들은 다들 한숨을 내쉰다. 왕언니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선배에 대한 부러움이 가득 담겨 있다.
“첫 번째는 다롄 박람회에서 선보였던 작품으로, 모피의 탈·부착이 가능한 울 소재 남성 재킷이었어요. 다음 두 벌은 기하학적인 디자인을 주제로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예술 의상이고, 나머지 두 벌은 ‘Rainbow’라는 컨셉의 캐주얼이었죠. 전 7가지 색 가운데 보라색을 맡았는데, ‘Art Street Casual’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핸드 프린팅과 자수를 적절하게 배치했죠.”(구지현)
“Rainbow 외에 ‘Like A Barbie’가 캐주얼 분야의 또 다른 컨셉이었어요. 체크와 플라워 프린트 등을 써서 고전적이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주는 바비 인형 스타일을 만든다는 취지죠. 제 작품은 운동복에 옷고름·동정 같은 한복적인 디테일을 준 것으로, 그 밖에도 한복 바지를 8부로 변형했고, 배내옷처럼 귀여운 느낌의 버섯 스티치로 장식했죠.”(남지희)
졸업 작품전은 4학년생들의 행사인 동시에 1~3학년 후배들의 잔치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4학년생들이 여유만만한 반면, 후배들이 자기 일처럼 초조해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후배들은 졸업 작품전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우리 과는 전문 모델을 써서 쇼를 준비하는데, 대개 1~2학년생들은 모델들이 옷 갈아입는 것을, 3학년생들은 쇼의 진행을 도와주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쇼를 맡았던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다른 패션쇼의 도우미 자리를 추천받을 수 있어요. 특히 명품 의류는 취급법이나 착장법이 까다로운 고급 소재를 쓰므로, 소재에 따른 촉감이나 최신 유행의 흐름을 익히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부가 되죠.”(강은정)
그러면 졸업 작품전을 무사히 마친 졸업생들은 어떤 길을 걷게 될까?
“의류 업체에 패션 디자이너로 취직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남성복과 여성복·아동복을 비롯해서 정장과 캐주얼 의류 디자인, 속옷 디자인, 구두·액세서리 디자인 등 디자이너로 활동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해요. 물론 자본의 여유가 충분하다면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 의상실을 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장차 어떤 옷이 유행할 것인지를 예측해 신상품을 기획하는 패션 머천다이저(Merchandiser), 이른바 MD가 각광을 받고 있어요.”(고효정)
그 밖에 패션 쇼 등 패션 관련 이벤트를 전문적으로 맡는 패션 쇼 연출가, 의상을 비롯해 메이크업·헤어·액세서리 등 전체적인 스타일을 연출해 주는 스타일리스트, 소비자가 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게끔 상품의 매력을 가장 돋보이게 해서 전시하는 디스플레이 디자이너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잡지사 등에서 패션 관련 코너를 취재하는 패션 저널리스트, 패션 관련 업체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패션 바이어 등으로 활약할 수 있는 등 의상 디자인 전공자의 취업 분야는 매우 다양하고, 직업 전망 또한 밝다.
겨울 나무로부터 봄 나무에로
2005년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장래 계획을 물었더니, 다들 당차게 포부를 밝힌다.
“남성복에 관심이 많아서 남성 액세서리부터 의상까지 전체적으로 다루는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에요. 2002년에 휴학을 하고 1년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에우로뻬오에서 패션 디자인 과정을 수료한 적이 있어요. 원래 1년 과정인 것을 단기 속성으로 3개월에 마쳤는데, 수업 내용 자체는 우리 학교와 거의 다를 게 없더군요. 그 대신 우리 나라에 비해 남성복 전문 매장이 수도 없이 많은데다,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어서 놀랐어요.”(구지현)
“핸드백과 구두에 관심이 많습니다. 세련된 도시풍의 디자인과 동양적인 우아한 디자인을 조화시킨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남지희)
“디자인보다는 MD나 패션 마케팅 쪽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그쪽 분야는 경영학 관련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외국 바이어들과도 자주 만나는 직종이므로 어학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고효정)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은데, 국내 대학 정규 과정에서는 가르치는 곳이 없어요. 그래서 졸업하기 전까지는 스타일리스트 보조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을 생각입니다.”(강은정)
“아동복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이번 학기에 1년 정도 휴학하고 기성복 브랜드의 아동복 부서에서 사무 보조로 일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 볼 계획이에요.”(왕수진)
마지막으로 이들이 의상 디자인과 지망생들에게 들려주는 충고 한마디.
“의상 디자인 역시 디자인의 한 분야이니만큼 창의력과 개성이 무엇보다 필요해요. 자신만의 개성과 감수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인사동이나 대학로 등에서 전시회와 공연을 보면서 예술적 감수성을 풍부하게 키워 두는 게 좋아요.”(남지희)
“길을 다닐 때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매장에 전시된 의상 등을 유심히 살피면서 유행의 흐름을 느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죠.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모두 디자인의 좋은 재료가 된답니다.”(고효정)
“의상 디자인은 디자인 실기 외에 영어나 프랑스 어·이탈리아 어 공부에도 신경을 써야 해요. 전공 관련 서적들이 대부분 이들 언어로 되어 있는데다, 외국 패션 잡지들을 보며 최근 패션계의 동향을 익혀야 하거든요.”(왕수진)
흔히들 의상 디자인이라고 하면 화려한 옷을 입은 멋진 모델들이 벌이는 패션쇼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이벤트를 연출하기 위해 의상 디자이너들이 남 모르게 뼈를 깎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빡빡한 수업 일정과 과제 때문에 일주일에 2~3일씩 밤을 새는 건 기본이고, 거기에다 시험까지 겹치면 거의 매일 실기실에서 밤을 샌다는 학생들. 열정적인 젊은 그들이 있기에 우리 패션계의 미래는 밝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니, 자연 과학 대학과 약학 대학 건물 사이에 오밀조밀하게 꾸며진 정원이 눈에 뜨였다. 이름하여 ‘비엔나 숲’, 여대생들다운 낭만이 엿보이는 공간이다. 지금은 앙상한 나뭇가지가 쓸쓸한 인상을 풍기지만, 머지않아 저 숲도 푸르른 잎사귀와 새들의 지저귐으로 뒤덮이리라. 그리고 그때는 신록보다 더 푸른 꿈을 가슴에 품은 대학 새내기들의 물결이 캠퍼스를 온통 푸르게 물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