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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중앙대학교 - 청소년학과

안내글
얼마 전 모 방송사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청소년 할인’ 캠페인을 벌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중 교통을 비롯한 각종 공공 서비스 이용 시 학생증을 제시해야 학생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게 한 기존 제도는 근로 청소년을 소외시켰기 때문에 시정해야 한다는 게 캠페인의 요지였다. 한 청소년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국민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켜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렇듯 우리는 겉으로는 청소년을 ‘사회의 꽃’이라 추켜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알게 모르게 그들을 차별 대우해 온 게 사실이다. ‘어린이도 아니고 완전한 성인도 아닌 애매한 연령 대’라는 이유로 청소년을 불완전한 인격체로 봐서는 곤란하다. 사실, 청소년 문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가 하면, 사회 일각에서는 청소년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어쩌면 이런 현상은 청소년을 ‘부모의 소유물’ 내지는 ‘미성숙한 존재’로 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달에는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바탕으로, 청소년 심리·청소년 정책·청소년 문화 등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소양을 두루 갖춘 ‘청소년 전문가’가 되기 위해 힘쓰는 중앙 대학교 청소년학과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만남의 자리에는 02학번 노자은·방민선, 03학번 강소월·김건정 학생이 함께했다.
중앙대 청소년학과의 역사와 정원은?
노자은 : 우리 과는 1994년에 야간 학과로 신설되어, 일반 전형 23명과 산업체 전형 20명 이렇게 총 43명으로 출발했습니다. 4년제 대학 청소년 관련 학과로는 명지대 청소년 지도학과에 이어 두 번째로 생겼고, 청소년학과로는 국내 최초였지요.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 1998년에는 정원이 6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이듬해 아동 복지학과·민속학과·사회학과와 함께 사회 계열로 통합되었다가, 2000년에 주간 학과로 바뀌면서 아동 복지학과·사회 복지학과와 함께 사회 복지 계열에 속하게 되었어요. 그 뒤 2001년에 학부의 명칭이 응용 사회 계열로 바뀌었고, 그 이듬해 다시 학과제가 실시되면서 청소년학과라는 이름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우리 과는 2004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정원의 5배수(안성 캠퍼스는 3배수)를 뽑은 뒤, 심층 면접(30%)과 학업 적성 논술(7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2단계 전형을 실시했어요. 6명을 뽑는 수시 1학기 일반 전형의 경쟁률은 14.7대 1, 12명을 뽑는 2학기의 경우에는 16.0대 1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정시 모집에서는 학생부(30%)와 수능(70%) 성적을 일괄적으로 합산해서 400점 만점으로 신입생을 선발했어요. 수능 시험 영역 가운데서는 언어(120점)와 사회 탐구(72점), 외국어(88점) 성적을 반영했는데, 이 중 외국어 영역은 10%의 가산점이 반영된 점수입니다. 제7차 교육 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이번 2005학년도 입시에서도 큰 틀은 비슷해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인문·예체능계 응시자가 선택해야 하는 사회 탐구 영역의 경우 11개 과목 중 3개 과목을 자유롭게 고르게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인문·예체능계 응시자가 제2외국어나 한문을 선택하면 인문·예체능계 학과에 지원했을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대 청소년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김건정 : 저는 중앙대 사회학과에 지원하려 했다가, 좀 더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 청소년학과에 원서를 냈어요. 말하자면 성적에 맞춰서 온 거죠. 하지만 지금은 결코 후회하지 않아요. 교수님이나 선배들에게서 학문적인 흥미와 인간적인 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거든요.


방민선 : 저도 처음에는 그냥 성적에 맞춰서 왔어요. 중앙대 정도면 다들 알아주는 학교니까, 일단 입학한 뒤에 과를 바꾸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랬는데 한 선배를 통해 차츰 청소년학과 자체에 매력을 느끼게 됐죠. 청소년학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나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그 선배의 충고는 큰 도움이 되었어요,.


강소월 : 청소년학과는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못한 탓에, 학생들이 지원하려 해도 부모님들이 선뜻 동의해 주시지 않죠. 그런데 제 경우는 오히려 부모님의 권유로 오게 됐어요. 특히 어머니께서는 예전에 상담 교사로 일하신 적이 있어서, 배울 점도 많고 진출 분야도 다양한 과라며 적극 추천해 주셨지요.


노자은 : 고등 학교 2학년 겨울 방학 때 〈청소년 신문〉 기자로 활동한 뒤로 청소년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쪽 일이 제 적성에 잘 맞구나라는 확신도 들었고요. 국내 최초의 청소년학과라는 점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중앙대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방민선 : 우리 과의 교육 목표는 청소년들이 인격 성숙과 자아실현을 통해 건전한 민주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그들을 격려하고 도와줄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 지도 외에도, 청소년 심리나 청소년 문화·청소년 문제와 상담·청소년 복지 및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론적 지식과 소양을 쌓아야 합니다. 먼저 1학년 때는 청소년과 그 주변 환경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여 청소년학의 개념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과목을 배웁니다. 그 예로 ‘청소년 문제’와 ‘청소년 상담’·‘청소년과 사회’ 수업에서는 가정·학교·사회의 변화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청소년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유형에 따라 모색하게 되죠. 다음으로 2학년 때는 ‘청소년 복지’·‘청소년 심리’·‘청소년 인권’과 함께 ‘상담 원리’·‘청소년 지도 방법론’·‘집단 지도’ 수업을 듣습니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지도에 관한 기초 이론을 익히는 것은 물론, 실제 사례를 통해 청소년 수련원 등에서 쓰이는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에 필요한 지식도 함께 배워요. 그 뒤 3·4학년 때는 좀 더 이론적으로 폭넓게 배우면서 실습도 같이 한다는 게 특징이에요. ‘성격 이론’과 ‘청소년 이상 심리’·‘일탈과 비행’·‘심리 측정 및 평가’ 등은 청소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지식과 관련된 수업이지요. 그리고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의 ‘청소년 지도 실습’ 수업에서는 YMCA나 청소년 수련원 등에서 직접 활동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토대로 직접 지도안을 작성하는 ‘청소년 수련 활동’을 비롯해, ‘청소년 기관 운영’·‘청소년 정책론’ 등을 배우면서 청소년 문제를 보는 시각을 넓히게 되죠.

중앙대 청소년학과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노자은 : 청소년학은 그 성격상 심리학·사회학·교육학·사회 복지학·행정학 같은 학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학문과 서로 연계해서 연구할 때만이 제대로 된 학문적 성과를 거둘 수 있어요. 우리 과는 이를 위해 1996년 ‘중앙대 청소년학과 발전 추진 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인접 학문의 학과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이나 세미나를 개최하여 그 결과물을 학술지로 발간할 계획이에요. 특히, 우리 과는 다른 학교 청소년학과에 비해 교수님들의 전공이 다양하기 때문에 인접 학문과 통합적 연구를 시도하기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청소년 전문가 양성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이론과 실습에 고루 비중을 두고 교과 과정을 편성했다는 점도 우리 과의 특색이에요. 학교 차원에서도 이런 이점을 살려,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연구소 설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랍니다.

학교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김건정 : 우리 과는 지난해에 10주년을 맞았어요. 그 기념행사를 우리들 힘으로 무사히 치른 일은 아직까지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행사 5개월 전부터 준비에 들어갔는데, 10년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백서(白書)를 만들고 학술제를 준비하는 데 가장 힘을 쏟았어요. 그 밖에 450여 동문과 재학생의 연락처를 일일이 조사하여 주소록을 만들었고, 우리 과의 역사가 담긴 각종 자료를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오랫동안 준비하다 보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문화 관광부 장관과 한국 청소년 개발원장을 만나 그분들의 축하 메시지를 학술제 기념 소식지에 싣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요. 그만큼 행사가 끝난 뒤 보람도 컸고요.


강소월 : 지난해 학교 축제 기간 동안 우리 과 사람들과 민속 주점을 열었던 일이 인상 깊었어요. 물론 하루 종일 서서 안주를 만들고 손님들을 접대하느라 저녁이면 피곤해서 쓰러질 지경이었지요. 하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여럿이 함께한다는 건 참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방민선 : 지난여름에 농촌 봉사 활동(농활)을 다녀온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 과는 몇 년째 충청 북도 충주시 상모면 오산 마을에 농활을 가고 있어요. 마을 분들이 고추·호박·오이 등을 재배하시는 걸 거들다 왔지요. 특히, 마을 아이들과 함께한 아동반 활동에서 서로 별명을 지어 부르기도 하고 마을 지도도 그리면서 애틋한 정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노자은 : 2002년에 우리 과 학생회 차원에서 ‘청소년 한마당’이라는 행사를 개최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우선 우리 학교가 위치한 동작구와 그 주변인 관악구에 있는 중·고교 동아리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지요. 청소년 문화의 장(場)을 마련해 보겠다는 순수한 의도에서 기획했는데, 학생 운동과 관계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때는 참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행사 당일에는 밴드부와 응원단·댄스 동아리·연극 동아리·수화 동아리들이 정성껏 준비한 공연이 펼쳐졌어요. 방송사에서 취재까지 온 덕분에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죠.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우리뿐 아니라,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던 청소년들에게도 여러모로 의미 있는 일이었을 거예요.

학회 및 소모임 활동, 학교 축제를 소개한다면?
강소월 : 우리 과 학회로는 청소년 문제에 관해 정기적으로 주제 토론을 하는 ‘청소년 정책 연구회’를 들 수 있어요. 현재 온라인상에 커뮤니티(www.freechal.com/ypolicy)를 만들어 활동 중이에요. 청소년 관련 기관에 방문하거나 세미나에 참석하여 얻은 정보와 자료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면서 청소년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지요. 한편 청소년의 동반자라는 뜻의 ‘청동’은 상황극을 공연하고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소모임입니다. 상황극이란, 등장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사이코드라마(Psychodrama)와 사회적인 역할에 초점을 맞춘 소시오드라마(Sociodrama)를 한데 묶어 가리키는 말이에요. ‘청동’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인터넷 카페(cafe.daum.net/123ggong)에 들러 보세요. 그 밖에도 청소년 이벤트나 청소년 인권에 관한 소모임이 생길 예정이에요.


김건정 : 학교 축제는 개교 기념일인 10월 11일을 전후해서 닷새 동안 열리는데, 서울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가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있어요. 그때마다 축제 이름도 바뀌지요. 대동제·청룡 가요제 등 요일별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고, 각 과나 단과 대학, 동아리들은 저마다 특징을 살려 학술제나 공연·전시회·등을 준비합니다.

선배들의 졸업 후 진로는?
노자은 : 최근 국가가 청소년 육성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청소년학에 대한 사회 각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분야 종사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청소년학은 역사가 길지 않아서 미개척 분야가 많은 만큼, 청소년학 전공자의 진로도 매우 다양하지요. 199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청소년 기본법’에 따르면, 청소년학과에서 필수 전공 학점을 이수한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는 ‘2급 청소년 지도사 자격시험’과 ‘3급 청소년 상담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 시험에서 합격한 사람은 YMCA와 한국 청소년 상담원·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청소년 미디어 센터 등의 청소년 관련 단체, 청소년 수련원이나 지역 사회의 청소년 복지관, 청소년 상담소에서 청소년 지도와 상담을 맡을 수 있어요. 그리고 시·군·구 단위의 지방 자치 단체에 소속되어 청소년 상담, 문화 기획 등 청소년 관련 분야나 부서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분야를 청소년에 대한 고민과 접목시켜, 방송·신문·출판·마케팅, 레크리에이션 및 야외 활동 지도, 성 교육 등의 전문 분야로 진출하기도 해요. 한편 특정 과목을 추가로 이수할 경우 평생 교육사나 집단 상담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답니다. 그런가 하면 관련 분야를 복수 전공으로 택하면 사회 교육 전문 요원 자격증이나 사회 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관련 기관에 취직할 수도 있고요. 또한 대학원에 진학해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한국 청소년 개발원 같은 전문 기관에서 일하거나, 청소년학과·사회 복지학과·심리학과 등 관련 학과에 소속되어 연구와 강의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방민선 : 청소년 수련 활동은 학교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중·고등 학교에서 상담 교사로 근무하거나 대안 학교와 관계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강소월 : 청소년 심리를 배우면서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생겼어요. 마케팅 분야를 복수 전공으로 택해서 청소년 관련 잡지사처럼 청소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업체에서 일하면서 전공을 살리고 싶어요.


노자은 : 일단 학생회장으로서 청소년학과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청소년 문화 기획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이고요.

마지막으로 고등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건정 : ‘청소년 문화’ 수업에서 조별 과제로 ‘청소년과 성형 문화’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어요. 그때 청소년들의 모습이 언론에 의해서 많이 왜곡되고 있다는 걸 느꼈지요. 평소에 사회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자신만의 견해나 시각은 결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거든요.


방민선 : 중·고등 학생 때 방송반과 합창반으로 활동한 일이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청소년기에는 공부뿐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는 열정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강소월 : 대학생이 되면 뭐든 할 수 있는 자유도 생기지만,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요. 흔히 말하는 것처럼 철이 들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무한정 주어지는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학 생활의 성패가 결정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에요.


노자은 : 2002년에 이어 올해 5월경에도 ‘청소년 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니까, 청소년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릴게요. 청소년학과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들은 우리 과 인터넷 카페(cafe.daum.net/adolescence)를 방문해 주세요.


출처 : 하이라이트 월간 고교독서평설 (2004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