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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경희대학교 - 정보디스플레이학과

미래를 눈앞에, 현실로 구현하는 곳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주변 사물들의 모습은 진화를 거듭해 왔다. TV만 봐도 그렇다. 흑백에서 컬러로, 투박한 브라운관에서 PDP·LCD·OLED TV 등으로 이어지며 디스플레이는 더 얇고, 크고, 선명해졌다. 최근엔 SF 영화에서만 접하던 플렉시블·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까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눈부신 발전 속에서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 세계를 선도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늘 찾은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는 우리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출 ‘디스플레이’의 모든 것을 배우는 곳이다.

 


보여 주는 것에서 주고받는 것으로
고독평_지난해 여름에 경희대 한의과대학 취재를 하면서 ‘내년엔 새로 짓고 있는 건물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이번 정보디스플레이학과 탐방을 통해 그 건물에 오게 되었네요. 웨딩 촬영을 해도 좋을 만큼 독특한 매력이 있는 건물인 듯해요. 이곳은 한의과대학을 비롯해 이과대학과 간호과학대학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함께 얘기 나눌 분들은 이과대학에 속한 정보디스플레이학과 학생들이에요. 한 분씩 소개해 주실까요?

정상원_안녕하세요.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4학년 정상원입니다. 이번 인터뷰가 우리 학과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경훈_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학생회장을 맡은 14학번 김경훈이라고 합니다. 우리 학과는 2004년에 생겨서 아직 열네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주 내실 있는 특성화 학과예요.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성혜선_여러분, 안녕하세요.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16학번 성혜선입니다.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나와 비슷한 진로에 먼저 나아가 있는 선배의 경험담을 듣는 일은 매우 유익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학과를 희망하는 고등학생 독자분들께 제가 경험한 현실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고독평_먼저 여러분이 공부하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가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세요.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공과대학 소속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이과대학에 있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또 디스플레이 앞에 ‘정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도 궁금합니다.

성혜선_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는 수도권 유일의 디스플레이 특성화 학과입니다. TV나 노트북, 휴대 전화 같은 전자 기기에 쓰이는 화면인 ‘디스플레이’의 모든 것을 다루죠. 물리학, 화학 등의 기초 학문과 전기·전자·재료·화학공학 등의 응용 학문을 공부하며 디스플레이의 작동 원리·과정·구조까지 모두 배울 수 있어요.

김경훈_LCD나 OLED 같은 용어를 여러분도 한 번쯤 들어 봤을 거예요. 바로 그러한 기술을 배우는 곳이 우리 학과라고 이해하면 돼요. 그런데 디스플레이 앞에 ‘정보’가 왜 붙었냐고요? 여기에는 꽤 깊은 의미가 있어요. 영어로 ‘display’가 ‘보여 주다’라는 의미잖아요. 하지만 오늘날의 디스플레이는 예전 브라운관 TV처럼 사람에게 그저 보여 주기만 하는 장치가 아니에요.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하며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를 살죠. 이제는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정보를 입출력하는 시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학과명이랍니다.

정상원_공과대학이 아닌 이과대학 소속인 점은 우리 학과의 시작과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 정보디스플레이 전공은 물리학과에서 시작해 대학원 과정에만 있었어요. 이를 장진 교수님이 주도하셔서 학부 과정까지 개설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과대학 소속으로 남게 됐죠. 또 경희대 공과대학은 경기도 수원 ‘국제 캠퍼스’에 있어서 소속을 바꾸면 커다란 장비를 옮겨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고 해요. 학과가 서울에 있는 장점은 생각보다 크답니다.


현실에 기반해 미래를 상상하라
고독평_정보디스플레이학과는 취업률이 높기로도 유명하더라고요. 주로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체로 많이 가겠지만, 그 밖의 분야도 있다면 함께 소개해 주세요.

김경훈_LG디스플레이나 삼성디스플레이에 취직해서 디스플레이 관련 업무를 맡는 게 보통이에요. 또한 이곳에선 반도체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우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 SK하이닉스 등에서 일하는 분도 많죠. 이공계의 기초·응용 학문을 두루 배우다 보니 갈 수 있는 곳의 범위는 넓어요. 화학 분야의 LG화학이나 차량 전자 제어 분야의 현대오트론, 외국계 장비업체 등으로 가는 선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이나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공사에 취직하는 분도 있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이나 개인적인 공부를 통해 변호사·변리사가 된 분도 있죠. 졸업생의 80% 정도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 분야에 종사 중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해요. 매년 10% 정도는 자대 대학원이나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석사 과정으로 진학하고요.

정상원_우리 학과엔 ‘LGenius’라는 특별한 기회가 있어서 더욱 취업에 유리해요.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LG디스플레이의 연구 개발(R&D) 직군으로 3학년 2학기에 취업을 확정하고, 4학년 때 관련 전공을 집중 이수한 뒤 바로 실무로 들어가게 되죠. 약 1,000만 원의 장학금도 받을 수 있고요. 정보디스플레이학과에서는 해마다 10명 정도가 선발되는데, 다른 학과보다 디스플레이에 익숙해서 선발 준비에 유리하답니다. 저도 LGenius에 합격해서 4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있어요.

고독평_정보디스플레이 학과에 잘 적응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정상원_공학 분야뿐 아니라 물리, 화학 등의 순수 학문도 좋아하는 친구라면 우리 학과 공부에 부담을 덜 느낄 듯해요. 또 모르는 것을 알 때까지 탐구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고요. 정보디스플레이학과에 진학하게 되면 수많은 실험을 하며 엄청난 양의 보고서를 쓸 텐데, 그 과정에서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 준다면 좋겠죠? 선배들에게 들으니 실무에선 이렇게 보고서 쓰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김경훈_정보디스플레이라는 전공은 순수 학문이 아닌 실용 학문인 점을 염두에 둬야 해요.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해 준 말씀 가운데 이런 게 있었어요. “나는 여러분을 학자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엔지니어로 기르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엔지니어는 공장에서 기초 업무만을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공장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거나 제품 개발의 과제를 수행하는 사람이죠. 우리 학과에 진학하려는 친구들에겐 진리를 탐구하기보다는 과제 해결을 우선시하고, 현실을 토대로 미래를 상상하는 자세가 요구된답니다.

성혜선_영어 실력도 충분히 갖추는 게 좋아요. 학기마다 영어 수업이 개설되는데, 영어 듣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1시간 반 동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겠죠? 교재도 영어 원서가 많은 만큼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