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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 심리학 전공

가톨릭대학교는....
가톨릭 대학교는 1855년 충북 제천에 설립된 성요셉 신학교를 모태로 한다. 그 뒤 1947년 성신 대학으로 승격되었고, 1959년에 현재와 같은 가톨릭 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95년에는 성심 여자 대학교와 통합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현재 가톨릭대는 전문 영역별로 세 개의 교정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 혜화동에 있는 성신 교정은 신학 계열을,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성심 교정은 인문·사회, 자연 계열 및 예능 계열을, 서울 반포동에 있는 성의 교정은 의학 계열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세 개의 교정은 각 교정에서 담당하지 않는 교양 과정뿐 아니라 전공 분야도 서로 교류하면서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1995년 11월에 ‘가톨릭 대학교 2005 플랜’이라는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발표하고, 보편적인 인간 교육의 강화, 사회 발전을 주도하는 전문인 양성, 균형 잡힌 세계인 양성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 과학부를 찾아서 - 심리학 전공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심리의 복잡 미묘함을 암시하는 말이다. 사실 형체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심리, 곧 마음과 정신 과정이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심리에 대한 연구는 사람, 나아가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루는 집단과 사회, 국가를 이해하는 밑바탕이 된다. 그런 까닭에,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관찰과 실험을 통해 인간 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은 사회 과학의 대표적인 분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심리학은 환경 문제, 범죄 및 법률 문제, 노인 문제, 가족 구성원간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에서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톨릭 대학교 사회 과학부 심리학 전공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만남의 자리에는 00학번 안세은·민경인·김문이 학생이 함께했다.


사회 과학부(심리학 전공)의 역사와 정원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민경인 : 우리 과는 1978년에 심리학과로 출발했어요. 1996년에 학부제가 실시되면서부터 사회학과, 사회 복지학과와 함께 사회 과학부에 속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지요.
학부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3학년이 될 때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학교에서는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전공을 선택하게 됩니다.
학부 한 학년 정원은 160명 정도이고, 심리학 전공 학생은 학년당 50명 가량됩니다.


사회 과학부(심리학 전공)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세은 : 고등 학교 때 학원에 다닌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학원 선생님이 ‘상담 심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때부터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연구하고, 심리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도와 줄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 뒤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오스트리아의 신경과 의사·정신 분석학의 창시자)의 『꿈의 해석』, 『정신 분석 입문』 같은 책들을 사서 읽었는데, 어렵기는 했지만 심리학이 한번 배워 볼 만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과를 지원하게 되었어요.

민경인 : 저는 원래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이공 계열로 진학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학생 생활 상담 자원 봉사를 하시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진로를 바꾸게 되었어요.
어머니께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왠지 심리학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김문이 : 저는 고등 학교 때 진학 자료를 보고 심리학에 흥미를 느꼈어요. 미국의 경우 개인마다 주치의가 있는 것처럼 개인 상담사가 있을 정도로 심리학과 출신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고, 우리 나라에서도 앞으로 심리학이 유망 학문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주위의 조언도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고요.
일단 학과를 결정한 뒤에는 학교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봤어요. 그러다 우연히 우리 학교를 알게 됐지요. 가톨릭계 학교 특유의 숭고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 오게 되었어요.


사회 과학부(심리학 전공)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우나요?
민경인 : 흔히 ‘심리학’ 하면 사람의 마음속 생각을 읽어 내는 ‘독심술’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태조 왕건〉이 한창 인기를 끌 때 유행했던 ‘관심법’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요. 심지어 스포츠 신문이나 여성 잡지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 ‘내 남자 친구의 심리는?’ 등을 심리학의 한 분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요. 하지만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정신 과정을 관찰과 실험, 합리적인 추론 등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연구하는 엄격하고 분석적인 학문이에요.
우선 학부 과정인 1학년 때는 ‘전산 개론’, ‘영어 회화’ 같은 교양 과목을 주로 배우는데, 우리 과와 관련된 과목으로는 심리학이 어떤 학문인지, 어떤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지 등을 소개하는 ‘심리학 개론’이 있어요. 2학년이 되어 전공이 정해지면 심리학의 기초가 되는 과목들을 하나씩 배워요.
심리학 연구의 기초가 되는 통계에 대해 배우는 ‘심리 통계’,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심신의 발달 과정, 지적 능력의 변화를 다루는 ‘발달 심리학’, 사회 구조나 문화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간 관계를 통해 알아보는 ‘사회 심리학’ 등을 공부해요.
3학년이 되면 심리학의 여러 하위 분야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대표적인 과목으로, 성격에 관한 다양한 이론들을 살펴보는 ‘성격 심리학’, 심리학의 원리와 이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산업 심리학’, 상담의 목적·방법·과정, 상담 현장의 실제 사례 등을 다루는 ‘상담 심리학’을 꼽을 수 있어요. 4학년 때는 각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부적응(사람이 자신이 놓여 있는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상태)의 유형·원인·치료 등을 다루는 ‘발달 정신 병리학’, 인간이 정보를 어떻게 인식하고 처리하는지를 연구하는 ‘인지 심리학’, 관찰·측정·검사 등을 통해 개인의 능력과 특성을 밝혀 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임상 심리학’ 등을 공부해요.

김문이 : 심리학은 인간 생활의 거의 모든 면과 관련이 있어요. 그만큼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대상의 범위도 넓지요. 어떤 현상은 생물학이나 신경 과학과 연결되어 있고, 어떤 현상은 인류학이나 사회학 등 사회 과학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도 해요. 이처럼 연구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4년 과정은 말 그대로 여러 분야에 대한 전반적이고 기초적인 지식을 익히는 학부 과정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과에는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안세은 : 흔히 ‘인문 사회 계열’ 하면 실험·실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과는 실험·실습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임상 심리학’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실습을 하고, ‘산업 심리학’의 경우 기업체에 찾아가 사원 선발 제도, 직업 훈련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하고 담당자를 인터뷰하기도 해요.
또 신경 과정에 대한 연구를 통해 뇌와 행동의 관계를 밝히는 ‘생리 심리학’ 시간에는 뇌 모형을 가지고 수업하기도 하고, ‘심리 통계’ 시간에는 주로 컴퓨터로 수업을 해요. 그 밖에도 신경 생리학적 반응을 측정하는 ‘back muscle dynamometer’, 지능을 검사하는 ‘KWIS’, 뇌파 측정 기계 등 많은 실험 기자재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합니다.


가톨릭대 사회 과학부(심리학 전공)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민경인 : 우수한 교수진을 꼽을 수 있어요. 이론적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뛰어난 교수님들이 많기 때문에 수업의 질이 높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어요. 특히 과학적인 연구 방법과 실험을 강조하고, 세미나와 토론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점도 우리 과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어요.

안세은 : 우리 학교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전세계 11개국 36개교와 교환 협정을 체결하고 교환 학생 및 교수 파견, 하계·동계 어학 연수 실시 등 국제 교류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요.
특히 교환 학생 제도의 경우 3학년 이상의 학부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처럼 심리학이 발달한 곳에서 앞선 학문을 공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보람을 느꼈던 일이나 재미있었던 일이 있다면?
김문이 :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갔던 나의 행동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싶어요. 그 덕분에 다른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민경인 : 많은 사람들이 대학 1학년 때 주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것 같아요. 그 동안 ‘입시’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보고 달려왔는데, 그 목표를 이룬 뒤에 오는 상실감이나 허탈감을 감당할 수 없어 방황하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과 자유에 당황하는 경우도 있지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학과 공부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심리학은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에, 심리학을 공부하다 보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많거든요.

안세은 : 저는 얼마 전에 ‘상담 심리학’을 배웠는데, 직접 상담을 받고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어요. 예전부터 상담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상담을 한번 받아 봐야지.’ 하고 생각은 했는데, 실제로 상담을 받으려니 선뜻 내키지가 않더군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저 사람이 어디 가서 내 얘기를 떠벌리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찜찜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상담을 받아 보니 생각과 달리 참 편안하고 좋았어요. 진지하게 들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에게 내 얘기를 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거든요. 마음속에 쌓아 두었던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후련하기도 했고요.
실제 현장에서 상담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게 된 점도 소득이라고 할 수 있어요.


힘들었던 일이 있다면?
민경인 : 교과 과정이, 전공 과목을 배우기 시작하는 2학년 때 주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한 과목들을 공부하도록 짜여져 있어요. 이공 계열에서나 배울 법한 통계, 의예과나 생물학과에서 배울 법한 신경 과학 관련 과목들을 배우게 되니까, 처음에는 ‘아, 이게 정말 내가 알고 싶어하던 심리학이란 말인가.’ 하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생각해 보니 ‘심리학은 신비롭고 추상적인 학문’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일찍 바로잡은 것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안세은 : 앞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듯이, 학부 과정에서는 심리학의 한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기초 지식을 개괄적으로 다뤄요. 그러다 보니 공부해야 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힘들어요. 또 심리학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 진학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요즘 각 기업에서 심리학과 학부 출신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과 출신들과 똑같은 업무를 주고 심리학 지식은 부수적으로 활용하기를 요구해요. 말하자면 심리학 지식은 ‘덤’인 셈이지요. 


학과 활동이나 소모임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안세은 : 우리 학교에서는 해마다 5월 중순에 ‘아우름제’라는 축제가 열려요. 각 학부에서 그 동안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기도 하고, 동아리별로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기도 하지요. 특히 우리 학교의 경우 주택가에 인접해 있어서 인근 주민과의 교류가 잦은 편인데, 그런 특성을 반영해 ‘역곡 주민과 함께하는 복삿골 가요제’ 같은 행사를 하기도 해요. 9월에는 ‘단합제’라는 이름으로 동아리들만의 축제가 펼쳐져요. 각 동아리들의 특색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동아리들은 아우름제보다 오히려 단합제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이지요. 또 우리 학교에는 각 학과마다 일주일 간의 행사 주간이 있어요. ‘심리 주간’은 11월에 있는데, 초청 강연·세미나 등 학술적인 행사는 물론이고, 우리 과를 대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해요. 학과 학생 전체가 하나로 단합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어요.
민경인 : 우리 과를 대표하는 소모임으로는 ‘사이코드라마(Psychodrama)’와 ‘횃불회(Torch of Psychology)’를 꼽을 수 있어요. 우선 사이코드라마는 말 그대로 심리극에 대해 연구하는 모임이에요. 심리극은 루마니아 출신의 미국 정신과 의사 모레노(J. L. Moreno, 1892∼1974)가 창시한 심리 요법을 말해요. 환자에게 어떤 상황과 역할을 주고 생각 나는 대로 연기를 하게 해 억압된 감정과 갈등을 표출시키고 장애를 고치는 방법이지요. 횃불회는 다른 학교 심리학과 학생들과 함께하는 연합 동아리예요. 정신 장애자들을 위한 봉사 활동과 심리학 이론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고 있어요.


선배들의 졸업 후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문이 : 대학원에 진학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뒤 자신이 원하는 일과 관련된 자격증을 따서 그 분야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아요. 심리학과 관련된 자격증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사회 복지 시설에서 1년 간 현장 수련을 마쳐야 응시 기회가 주어지는 2급 정신 보건 임상 심리사 자격증이 대표적이에요. 그 밖에 문화 관광부에서 자격을 부여하는 청소년 지도사, 청소년 상담원 자격증이 있고, 한국 심리 학회에서 부여하는 상담 심리사, 상담 심리 전문가, 임상 심리사, 임상 심리 전문가 자격증 등이 있어요.
안세은 : 심리학은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이에요. 따라서 심리학과 출신이 진출하는 분야도 학계, 각 기업체의 인사 관리 부서, 광고계, 연수 교육 분야, 여론 조사 기관, 통계 기관, 각종 상담 기관 등 매우 다양한 편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은?
안세은 : 저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상담 심리학, 특히 청소년 상담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요. 가치관의 혼란, 가정 문제, 진로 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좋은 상담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민정인 : 처음에 우리 과를 지원할 때는 임상 심리학을 공부한 다음 병원에서 일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폭넓은 지식을 배우다 보니까 생각이 바뀌더군요. 지금은, 광고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이나 광고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다루는 광고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요.
김문이 : 저는, 사람들이 업무와 관련해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또 그것을 어떻게 풀고 있는지, 개인과 조직의 업무 능률을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다루는 산업 스트레스와 조직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요. 우선은 취업을 해서 그런 문제들을 직접 몸으로 겪어 본 다음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에요.


고등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세은 : 고등 학교 시절에 대해 ‘끔찍하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 때로 돌아가면 다시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공부에 지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게 참 좋았거든요. 자율 학습이 끝난 다음 친구들과 분식집에 몰려가 떡볶이도 사 먹고, 패스트 푸드점에서 수다도 떨고…. 그런 짧은 시간들, 작고 사소한 일들이 삶의 활력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불안하고 초조하겠지만,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자신이 지니고 있는 행복이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김문이 : ‘입시’라는 벽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워요. 물론 당장 눈앞에 닥친 입시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삶의 목표는 아니거든요. 그 벽 너머에 있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해요. 또 하나, 입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대신, 미래에 아름다운 ‘백조’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 ‘미운 오리 새끼’의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하면 고등 학교 시절을 훨씬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민경인 : 진로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적성을 지니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채 무조건 좋은 대학, 좋은 학과만을 고집하다가는 나중에 낭패를 보기 쉽거든요.

출처 : 하이라이트 월간 고교독서평설 (200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