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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경희대학교 - 회계 세무학과

경희대 회계·세무학과를 찾아서!
사회와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회계, 세무 분야의 전문 인력에 대한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희대는 지난 2006년부터 기존의 회계학 전공을 회계·세무학과로 확대·개편하며 보다 경쟁력 있는 학과로 앞서 나가기 위해 도약 중이다. 전문 회계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전략에 따라 탄탄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수많은 공인 회계사 및 세무사를 배출해 위상을 높여 가고 있는 경희대 회계·세무학과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우는 걸까? 이번 시간에는 경희대를 찾은 김수진, 김혜연 친구와 함께 궁금했던 회계·세무학과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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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김혜연 선배님, 안녕하세요! 저희는 충남 외고 2학년 김혜연, 광주 상일 여고 2학년 김수진이라고 해요.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가워요.^^

홍진모 안녕? 나도 반가워! 난 회계·세무학과 4학년 홍진모(학생회장)라고 해. 그리고 이쪽은 3학년 조광희야.

김수진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많이 얻을 수 있는데 회계학과는 그렇지 않아서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는지 몰라요. 전공 용어들이 너무 어려워서 무엇을 공부하는지 감도 안 잡히고, 어떤 내용이 중요한 정보인지 분별하기도 힘들더라고요.

조광희 하하, 그랬구나.^^ 한 가지 고백하자면 나도 전공에 대해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 학과에 입학했어. 그래서 이렇게 직접 학교로 찾아와 준 너희에게 자세히 설명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회계가 무엇인지, 오늘 쉽고 확실하게 알려 줄게!
먼저 회계의 학문적인 정의를 짚고 넘어가자면, 회계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이해 관계자들, 즉 주주, 경영자, 투자자 등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 아주 단순하게 말해 ‘기업의 모든 경제 활동을 용돈 기입장 쓰듯 기록하고 정보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쉽지.
좁은 의미에서 회계의 구체적인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기업의 자산과 부채를 측정해 자산의 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재무 상태표’, 그리고 매출과 비용을 측정해 손해와 이익을 산출하는 ‘손익 계산서’를 만들어서 앞서 말한 이해 관계자들이 기업을 경영할 때 필요한 의사 결정을 돕는 거지. 공인 회계사(CPA)의 주 업무도 바로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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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아하~ 회계의 핵심이 뭔지 이제 확실히 알겠어요.^^ 그럼 경희대 회계·세무학과에선 어떤 걸 배우죠?

홍진모 사회에 나가 회계인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들을 모두 배운다고 보면 돼. 신입생 때는 모든 회계의 기초가 되는 ‘회계 원리’와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최적의 원가를 산출하는 ‘원가 회계’를 공부해. 2학년이 되어 배우는 내용은 회계 원리의 심화편이자 전공 공부의 꽃(가장 어렵단 얘기지^^;)인 ‘재무 회계’, 원가 회계를 바탕으로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관리 회계’, 경영에 필요한 의사 결정을 익히고,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 상품의 가치를 측정하는 ‘재무 관리’, 그리고 법인세, 소득세, 부가 가치세, 상속·증여세 등을 다루는 ‘세법’ 등이야. 그 밖에 마케팅, 인사 관리, 조직 관리, 생산 관리 같은 일반 경영학 과목도 있어.
3학년 이후부턴 그동안 배운 전반적인 과목의 상급 강의 가운데 자신의 학업 계획에 맞춰서 자율적으로 시간표를 짜서 수강하면 돼. 재무 관리의 심화편인 ‘투자론’, 기업의 인수·합병을 다루는 ‘고급 회계’, 기업이 회계 장부를 법에 맞게 제대로 작성했는지 평가하는 ‘회계 감사’, 원가 회계의 심화편인 ‘관리 회계’ 등의 수업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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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강의나 과제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조광희 텔레비전에서 보던 대학의 자유로운 강의 분위기나 토론식 수업을 기대하고 온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 회계·세무학은 국가가 정해 놓은 일정한 법과 규칙 안에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학문이야. 어떠한 현상에 대해 정확한 답이 존재하는 전공의 특성상 이론 설명과 문제 풀이 형식의 수업이 대부분이야. 개별 사례마다 어떤 회계 처리 방법이 가장 적합한지 따져 볼 때처럼 필요한 경우엔 토론을 하기도 해.
이런 특성은 감성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경영학의 마케팅 수업과는 아주 대조적이지. 회계·세무 실무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려고 하면 큰일 나.^^; 회계·세무 영역에서 사용하는 각종 계산법이나 공식은 철저하게 K-IFRS(한국 채택 국제 회계 기준)와 세법을 따라야 해. 만약 개인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처리하면 회계 조작으로 경제 사범이 되는 거지.
회계사는 K-IFRS와 세법을 배우고 집행함으로써 회계 부정을 막는 자본주의 경제의 파수꾼이자 경찰과도 같아. 일이 무척 고단하긴 하지만 그런 점에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직업이지.
다른 학과처럼 발표 수업이나 조 모임이 없고, 문제 풀이 위주의 과제가 많다는 점에선 고등학교 수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한 학기에 소화해야 할 공부량이 엄청 많은 과목의 경우 중간·기말 시험을 각각 2번에 나눠서 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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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아~ 학과 특성이 제 적성하고 아주 잘 맞는 것 같아요!^^ 경희대 회계·세무학과의 자랑거리도 들려주세요.

홍진모 우리 학과는 회계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커리큘럼을 비롯한 모든 학사 제도가 그에 최적화돼 있어. 우선 학과 전임 교수의 수가 열세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CPA 시험 준비반(청현재)을 운영하기 때문에 우수한 교육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지. 또 멘토링도 활발해서 재학생 전원이 교수님께 매 학기마다 공부 계획이나 진로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다른 학과에 비해 장학 혜택이 다양하게 갖추었다는 점도 자랑거리야. 우리 학과 학생만을 위한 자체 장학 기금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데, 수혜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높아. 특히 고시 장학금은 각종 고시 1차 합격생에게 1년간 전액 장학금을, 2차 최종 합격자는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그리고 학년당 정원이 70명으로 소수여서 그런지 동기나 선후배 사이의 관계가 끈끈한 점도 참 좋아. 가을에 있는 총동문회 체육 대회, 회계인의 밤(12월) 행사 등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어울려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행사가 많고, 참여율도 높은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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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우아~ 장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그런데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에서 배우는 내용만으로도 CPA 시험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들었어요. 그런 점에서 회계·세무학과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은 뭔가요?

조광희 무엇보다 1학년 때부터 회계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일찍 시험을 준비할 수 있지. 어떤 진로든 빨리 정할수록 유리하지만 CPA 시험 같은 장기 레이스에서는 남들보다 1년 먼저 합격하는 것이 큰 차이를 가져오기도 해. 일찍 합격한 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더 공부하면서 자기 개발에 힘쓸 수 있거든.
그에 비해 경영학과 학생들이 CPA 시험에 도전하는 경우는 출발이 늦을 수밖에 없지. 마케팅, 회계, 인사 관리 등을 두루 배우고 공모전이나 각종 대외 활동도 많이 경험해 보며 회계가 적성에 가장 잘 맞다는 판단하기까지 오래 걸리니까 말이야. 회계, 세무와 관련한 진로를 뚜렷하게 정한 학생이라면 일찌감치 우리 학과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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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저는 세무사에 관심이 많은데, 세무학에서는 무엇을 배우죠?

조광희 세무학 역시 수치를 다루고, 세법이라는 정해진 기준이 있다는 점, 그리고 세법의 조문이나 공식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은 회계학의 특성과 동일해. 세법상의 세율이나 각종 공식은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고도의 경제학적 논리에 의해 산출된 수치들이야. 법이 제정된 취지와 그 수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런데 흔히 회계사는 회계만 하고, 세무사는 세무 업무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둘의 영역은 많은 부분 겹쳐 있고, 업무 범위로 따지면 회계학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어. 예를 들어 개인이 집을 팔거나 양도 또는 상속받을 때 어떻게 하면 합법적으로 최소한의 세금을 낼 수 있을지 조정하는 과정에서 세무사가 회계학을 모르면 일을 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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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저는 두 학문이 많이 다를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회계학이나 세무학 전공자들은 무척 꼼꼼하고 깐깐하고, 매사에 완벽을 추구할 것 같은 이미지예요. 학과 분위기도 딱딱하고 보수적일 것 같고요. 실제로도 그런 편인가요?

조광희 우리 전공이 숫자와 수치를 다루기 때문에 꼼꼼함이 필요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미래의 신입생들에게 벌써부터 그런 점을 강조하고 싶진 않아. 처음엔 덜렁대는 학생이라도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꼼꼼해지게 돼 있으니 걱정 마~. 그리고 보기와 다르게 우리 전공이 그리 딱딱한 학문은 아냐. 얼핏 보면 전공책 속의 온갖 공식과 숫자들로 머리가 아플 정도지만, 그 이면에 공식이 생긴 배경이나 실무와 관련된 해프닝 등을 공부하다 보면 분명 재미있는 학문이라고 느끼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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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아까 잠깐 이야기한 청현재 생활은 어떤지 궁금해요. 고시반에 들어가려면 자격 조건이 까다로운 편인가요?

홍진모 청현재 정원은 110명인데 회계학 캠프를 수료하거나 공개 입실 시험을 치른 학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 있어. CPA 1차 합격생들은 무시험으로 입실 가능해. 청현재 학생들에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데 각종 장학금과 함께 전용 기숙사가 배정되고, 교재비나 인터넷 강의 수강료도 무료로 지원받게 돼. 대신 아침 9시부터 밤 10시 반까지 수업 시간을 제외한 시간엔 고시반에서 아주 열심히 공부해야 해.^^
우리 학교 학생의 CPA 합격자 수가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매년 그 수가 늘어나는 것도 청현재 운영의 성과라고 할 수 있지. CPA 1차 합격 정원 약 1,500명 가운데 100명 정도가 우리 학교 학생인데, 그중 2차 시험에 최종 합격하는 비율은 45% 정도야.

김수진 그럼 회계·세무학과 학생들 대부분이 CPA 시험을 준비하나요?

홍진모 그렇진 않고,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여. 남학생의 70~80%, 여학생의 30~40% 정도가 도전하는 편이야. 시험이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데 대한 불안감이나 언제 합격할지 모른다는 막막함을 안고 가야 하는데, 여학생들은 특히 나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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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회계사나 세무사가 아닌 다른 진로에는 어떤 것이 있어요?

홍진모 전공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들은 기업의 재무 팀이나 회계 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의 금융업계, 각종 공기업이나 세무 공무원 쪽으로 많이 진출하는 편이야. 회계·세무학이 원래 경영학에서 파생된 학문이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하면서 경영학도 같이 배우는데, 이런 경우 갈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지지. 쉽게 말해 돈을 다루는 직종은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보면 돼.
참고로 12학번부터는 CPA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필수 전공을 줄이고, 굳이 복수 전공을 신청하지 않아도 경영학 전공 수업을 18학점 이상 들으면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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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오늘 선배님들 덕분에 막연했던 회계학과 세무학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조광희 그랬다면 참 뿌듯한걸?^^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야. 하나는 업종과 직무를 떠나서 회계 지식이 사회인으로서 일하는 데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점이야. 앞으로 더욱 대중화되고 발전될 유망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난 적극 추천해!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전공이 자신의 적성에 잘 맞는지 깊이 고민해 보라는 거야. 회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했다가 적성과 맞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후배들도 있거든. 그런 후배들은 주로 ‘법조문의 내용이나 용어가 너무 생소하고 어렵다,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데 학과 공부는 그렇지 않아서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해. 그러니 입학 전에 전공 특성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는 노력이 아주 중요하지.
너희가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오늘 나눈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해. 경제와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우리 학과에 온다면 정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거야.^^ 그럼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