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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 - 생명 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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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연구의 에너지가 넘치는 곳, 카이스트 생명 과학과를 찾아서!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의 연구 중심 이공계 종합 교육 기관인 카이스트. 이번 시간에는 그중에서도 국내외 학회에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며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생명 과학과’를 찾아가 보았다. 생물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늘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학과인 만큼 우수한 학풍과 연구 환경, 장학 혜택 등 재학생들이 손꼽는 자랑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데~! 경희 여고 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인터뷰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을까? 그럼 지금부터 카이스트 생명 과학과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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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혜 선배님, 안녕하세요! 저희는 경희 여고 2학년 같은 반 친구들인 백지혜, 이수현, 채하연이라고 합니다.

이철원: 안녕? 얘들아, 모두 반가워! 이렇게 더운 날씨에 대전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어~. 난 생명 과학과 3학년 이철원(학생회장)이라고 해. 그리고 이쪽은 4학년 김현민 선배, 3학년 박준희야.

이수현: 저희 셋 다 생명 과학과를 목표로 열공 중인데 오늘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김현민: 한 반 친구들이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니, 의지도 되고 참 든든할 것 같아. 우리 학과에 대해 어떤 점들이 궁금하니?

채하연: 먼저 선배님이 카이스트 생명 과학과에 입학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뭐였는지 들어 보고 싶어요.^^

김현민: 내가 카이스트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연구 중심 대학교라는 점이 큰 비중을 차지했어. 실험실(lab)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학부생 때부터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할 기회가 자유롭게 제공된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지.
지난 2년간 직접 경험해 본 카이스트는 그런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워. 많은 실험실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과 조교, 교수님들 간의 심리적·학문적 거리가 매우 가깝고,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위기야.
무엇보다 우리 학과 지도 교수님들 대부분이 각자 연구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권위 있는 분들이셔. 학업에 도움 받고 싶은 점이 생길 땐 언제든 그 분야의 가장 뛰어난 분께 지도받을 수 있으니 이 점도 우리 과가 갖는 큰 경쟁력 중의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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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혜: 카이스트는 신입생 선발 때 학과를 결정하지 않고 통합해 선발하는 ‘무(無)학
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잖아요. 학과를 정하는 데 인원 제한이나 성적이 걸림돌이 되진 않나요?

김현민: 물론이지. 요즘 대학들이 학부 단위로 신입생들을 모집해서 1학년 성적과 선호도에 따라 학과를 배정하는 체계와 달리, 카이스트 학생들은 2학년 과정에 진입하면서 아무런 제약 없이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난 입학 당시에 생명 과학과와 기계 공학과, 산업 공학과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들어왔는데, 1학년 때 관련 전공과목도 수강하고 학과별 실험실에 두루 참여해 본 뒤에 우리 학과로 최종 결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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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하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무학과 제도, 정말 매력적이네요.^^ 대학에서의 실험실 분위기는 어떤지 무척 궁금해요.

이철원: 자기가 관심 있는 실험이 진행되는 연구실에 지원해 참여해도 되고, 개별 연구를 통해 스스로 연구를 기획하고 실험하는 것도 가능해. 이런 경험을 통해 내 적성과 흥미에 맞는 연구 분야를 일찍부터 찾을 수 있지.
그리고 연구와 관련한 부분이라면 학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실험 환경이 제공되지. 우리 학과의 실험에 쓰이는 약품이나 재료는 특히 비싸서 단백질 같은 효소가 손톱만 한 크기에 5만 원씩 하기가 예사야. 실험 기계들도 한 대에 1~2억씩 하는 고가의 장비들이고. 최신 실험 시설을 갖춘 연구실에서 학생들이 직접 장비를 다루며 실험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환경은 다른 어느 학교와 견주어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지.

박준희: 이 외에 일주일에 몇 번씩 개최되는 공식 초청 세미나와 비공식 세미나를 통해서도 학교를 방문한 세계적인 석학들로부터 직접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 있어. 또 2010년부터 연 1회 실시하는 우리 학과 URP(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서는 생명 과학에 관심 있는 국내외 대학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최첨단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선발된 학생들은 6주의 실험 기간 동안 하나의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고,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해당 분야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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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우아~ 과연 연구 중심 대학교라고 할 만하네요! 그런데 다른 대학에서는 생명 과학과와 생명 공학과가 별도로 존재하던데, 카이스트에는 ‘생명 과학과’만 있어요. 이건 커리큘럼이 공학보다는 기초 과학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뜻인가요?

김현민: 학과명만 보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우리 학과는 생물학 분야의 기초 과학과 공학이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연구 체제를 추구해. 첨단 생명 공학의 바탕은 바로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두 분야 가운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총체적인 발전을 지향하기 때문에 커리큘럼도 ‘기초 생명 과학’과 응용 분야인 ‘생명 공학’을 고루 다루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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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혜: 카이스트는 영어 강의 비중이 100%잖아요. 선배님은 처음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이철원: 내 경우는 외국 거주나 어학연수 경험도 전혀 없었던 터라 입학하자마자 영어 수업을 듣는 게 참 힘들었어. 공인 영어 성적도 내가 ‘일반 전형’으로 입학할 당시 최소 자격 기준이었던 TEPS 600점을 겨우 넘는 정도였거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의지와 노력인 것 같아. 처음엔 어려워도 열심히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렇게 첫 학기가 끝날 때쯤이면 어느새 영어 실력이 몰라보게 늘어나 있을 테니 걱정 마.^^영어 강의를 버거워하는 1학년들을 위해 한 주간의 강의 내용을 한국어로 수업하는 연습반이 개설되어 있어. 여기서 설명을 다시 듣고 자유롭게 질문할 수도 있지.

김현민: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카이스트 수업이 신입생들에게 힘겹고 버거운 건 사실이야. 하지만 이건 단순히 영어가 우월해서가 아니야. 학문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이 필수거든. 학계의 이슈가 되는 중요 논문이나 신문 기사, 서적들이 한국어로 번역되기까지 기다리려면 뒤처질 수밖에 없겠지? 우리도 앞으로 영어 논문을 써야 하니까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서도 영어는 꼭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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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영어 공부가 막연히 부담스럽기만 했는데, 선배님 얘기를 들으니 잘 해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는데요?^^ 그럼 생명 과학과를 졸업한 선배님들의 진로는 어떤지 궁금해요.

김현민: 학과 사무실에서 조사한 통계를 보니, 졸업생의 80% 가까이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어. 각자 학부 과정에서부터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연구하기 위해 카이스트 또는 국내외 다른 대학원에 입학하거나, 또는 의학 전문 대학원에 가서 의사로서 새로운 꿈을 찾는 경우도 있고.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선배들은 학계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기도 하고, 기업체 또는 국공립 연구소에서 전문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하지.
졸업 후 바로 기업체에 취업하는 비율은 10%도 채 안 돼. 학과 특성상 학부 졸업생 수준의 연구 경험만으로는 전공 지식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야. 그 외에는 드물게 바이오산업 분야의 특허 및 지적 재산권 등을 다루는 변리사로 일하는 분들도 있고, 생물학 관련 학위 소지자를 선호하는 제약 회사 등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전문성을 살려 일하는 경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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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하연: 카이스트는 일정 성적 이상을 받으면 학비가 면제되는 차등 등록금제를 실시한다고 들었어요.

박준희: 맞아. 전 과목 평균 학점이 B0 이상이면 등록금이 면제돼.^^

채하연: 엄청 파격적인 혜택이네요. 그런데 그 정도 성적을 받으려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거예요? 밤낮 공부에만 몰두했는데도 학점이 기준에 못 미친다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이철원: 하하. 평점 B0를 넘기기가 절대 쉽진 않지만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장학금을 못 받는 친구들은 없으니 너무 걱정은 마. 이밖에도 우리 학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각종 장학 혜택을 자랑해. 재학생 전원에게 제공되는 기숙사는 최신 시설의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인 데다, 한 학기에 40만 원이 채 안 되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하지. 게다가 모든 학생들이 한 달에 13만 5천 원씩 생활비도 지원받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병원도 캠퍼스 내에 있는데, 학교가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취지에서 진료비도 거의 무료야. 또 교환 학생으로 떠나는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해 주는 덕분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백지혜: 카이스트에 오면 정말 다른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겠어요! 참, 저는 대학생이 되면 외국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가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견문을 넓히고 싶어요. 그런데 교환 학생으로 선발되려면 갖춰야 할 조건이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고 해서 벌써부터 걱정이 돼요. 카이스트는 어떤 편인가요?

박준희: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 보니 교환 학생으로 선발되려면 인터뷰도 보고, 성적도 높아야 하고, 교수님 추천서도 있어야 해서 여러모로 까다롭다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 학교는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교환 학생 제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원 절차도 간소하고, 본인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학점이나 영어 실력이 크게 뛰어나지 않아도 다녀올 수 있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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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혜: 오~ 그렇군요! 기억에 남는 학교 행사나 학과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어요?

김현민: 먼저 매년 봄, 벚꽃이 흩날리는 교정에서 진행되는 딸기 파티가 있어. 딸기 파티는 학생들과 교수님 모두가 어울려 한바탕 즐겁게 노는 학교 전체 행사야. 딸기가 목구멍에까지 차오를 정도로 원 없이 먹고, 닭싸움, 피구, 술래잡기, 수건돌리기 같은 놀이를 하며 친목을 다지지. 또 K-FaF(Korea Flora and Fauna, 한국 동식물상)은 1박 2일 동안 식물학, 동물학 지도 교수님과 함께하는 우리 학과만의 채집 여행이야. 자연 속에서 동식물을 채집하며 공부도 하고 동기들 간의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지.

채하연: 딸기 파티, 채집 여행 모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오늘 학과에 대해 많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이스트 생명 과학과는 제가 몰랐던 장점들이 더 많은 학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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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원: 생명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 그리고 연구자로서의 꿈이 있는 학생들이 우리 학과에 온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거야. 친구들에게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니까 믿고 와!^^

박준희: 아, 그리고 꼭 한 가지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내 동생도 지금 고등학생인데 요즘 슬럼프인지 한참 방황하더라고. 장래에 뭐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서 막막한 데다, 학교에서 이것저것 하라는 건 많지, 또 관심 없는 분야의 공부나 활동을 억지로 소화하려니 시간도 아깝고, 짜증이 나나 봐.
혹시 내 동생과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생각을 한번 전환해 보는 게 어떨까? 막연히 답답해하거나 상상만 하지 말고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부딪혀 보는 거야. 세상엔 경험해 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들이 많거든. 너희가 생명 과학과에 궁금한 점들을 알아보기 위해 이렇게 직접 찾아온 것처럼, 우리 학교의 창글리 캠프 같은 이공계 캠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적성을 찾아가는 한 방법이겠지?^^ 그런 다양한 경험이 너희의 시야를 더 넓게, 또 새롭게 만들어 줄 거라고 믿어. 그럼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