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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GIST(광주과학기술원) - 전기전산 전공

창의적 과학 기술을 선도할 인재들이 모인 ‘GIST’를 찾아서!

2010학년도에 학사 과정을 개설하여 곧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있는 지스트는, 우리나라 과학 기술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 특수 목적 대학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들의 우수한 교육 과정을 벤치마킹하여, 기존 국내 대학의 학사 과정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고 혁신적이라고 소문난 지스트의 커리큘럼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번에는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지정석 학생, 이서현 학생이 전기 전산 전공에 대한 궁금증을 가득 안고 지스트의 문을 두드렸다. 이날 인터뷰에는 GIST 전기 전산 전공 장재형 교수, 3학년 김준홍, 전영훈 학생이 함께해 주었다. 지금부터 그 생생한 인터뷰 현장을 공개한다~!

@1
지정석 안녕하세요~ 지스트 13학번이 꼭! 되고 싶은 전남대 사대 부고 3학년 지정석입니다. 선배님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무척 기뻤는데, 이렇게 교수님과도 만나 뵐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이서현 저는 부산 장안고 2학년 이서현이라고 합니다. 지스트와 전기 전산 전공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정말 많았어요. 부산에서 광주로 오는 동안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요^^.

장재형 교수 반갑습니다. 전기 전산 전공 책임 교수를 맡고 있는 장재형이라고 해요. 우리 학교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학생들과 만나게 되어 저도 참 기쁩니다. 하하. 어떤 질문이든 편하게 하세요.

지정석 우선 전기 전산 전공이 어떤 학문인지, 또 전공에서 어떤 내용들을 공부하는지 교수님께 직접 들어 보고 싶어요.

장재형 교수 여러분은 ‘전기’ 혹은 ‘전산’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죠? 애플사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니면 삼성전자의 반도체나 휴대 전화? 전기 전산 전공은 이처럼 우리 생활에 유용한 도구들을 실제로 창조해 내기 위해 연구하고 개발하는 멋진 분야랍니다. 제품 속에 든 전자 회로, 무선으로 통신하는 기술, 실감 나는 터치 효과 등 전기로 표현되는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또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는 종합적인 지식을 배우는 전공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 전공에서는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컴퓨터가 잘 계산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전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전기 신호를 활용해 유용한 회로를 만들고, 자연계의 전기적 신호들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을 익힙니다. 3학년 때까지 이런 내용들을 두루 배우고 나면 4학년 때부터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좀 더 전문적인 내용들을 다룹니다. 간단한 통신 수준을 넘어 실제적인 환경에서 동작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회로를 개발하고, 잘 만든 애니메이션과 같이 대상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컴퓨터 그래픽상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공학적으로 디자인해 보는 거죠.

김준홍 우리 전공의 매력은 실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라는 점이에요. 전기 제품은 대부분 회로로 구성되는데, 이 전기 회로를 만들고 응용하는 기술을 통해 인간 생활에 유용한 많은 도구를 개발할 수 있어요. 아직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전기 공학 분야의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심한 화상을 입은 환자의 심장 박동을 측정하고자 할 때, 의료 기기를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 또한 만들 수 있어요. 환자의 심장에 레이더를 쏜 뒤 거기서 반사되는 레이더를 분석할 수 있는 회로를 잘 짠다면 충분히 가능한 기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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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저도 아직까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회로도를 보고 조립하는 수준이지만, 대학에 가서 직접 회로도를 만들고 꾸밀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지스트가 강의 면에서 우수한 점은 무엇인가요?

장재형 교수 우리 학교는 소수 정예 수업 환경 속에서 발표와 토론 중심의 문답식 교육을 추구합니다. 강의에서 교수 대 학생 비율이 1:10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죠. 텔레비전에서 흔히 보는 대학 강의처럼 대규모 강연식 수업에선 딴 생각을 하거나 졸아도 눈에 띄지가 않아요. 하지만 지스트의 강의는 소규모 대화형 수업이라 절대 한눈을 팔 수 없어요. 교수가 수시로 눈을 마주치며 질문을 던지니 학생 입장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겠죠? 하하.

지정석 아까 강의실을 지나 오면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참 적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유 때문이었군요!

전영훈 3학년 학생 중에 전기 전산 전공을 택한 동기가 13명인데, 전공 수업 땐 이 적은 인원마저도 2개 반으로 나뉘어요. 워낙 적은 인원이라 교수님도 학생들도 어느 정도 부담은 되지만, 그만큼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장재형 교수 실습 수업도 마찬가지예요.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실습하는 여느 대학과 달리, 지스트에서는 모든 실험 과정을 학생 한 명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실습 기자재도 혼자서 사용합니다.

전영훈 이 점은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아요. 실험 실습은 한 반에 5명 내외의 인원이 수강하는데,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토론하되 실험 과정, 결과 분석, 오류 발견 등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해야 해요. 실험 세트 하나를 모두 내가 관리하고, 오실로스코프 같은 기기들을 직접 한 번씩 만져 볼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죠. 다른 공과 대학에서는 각 팀에서 가장 잘하는 학생 한 명이 혼자 기구들을 다루며 실험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 결과에 수동적으로 묻어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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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 와~ 학생 모두가 주도적으로 실험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네요! 커리큘럼의 특징이 있다면요?

장재형 교수 지스트는 기초 과학의 토대가 튼튼한 연구자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2학년 때까지는 전공 구분 없이 생물, 물리, 화학 등의 기초 과학과 수학을 중점적으로 배우죠. 3학년에 진학할 때 학생 각자의 희망대로 세부 전공을 선언(declare)하는데 본인 스스로 선언한 세부 전공에서는 총 12개의 과목까지만 학점이 인정됩니다. 그래서 졸업 학점을 충족시키기 위해 누구나 세부 전공 외의 다른 전공 분야에서 상당한 양의 수업을 들어야 하죠. 이런 커리큘럼을 통해 지스트 학생들은 하나의 전공 지식만 갖춘 20세기형 인재가 아닌, 통섭의 기본기를 갖춘 과학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요. 분야별 접목을 추구하는 교육 철학이 상징적으로 담긴 제도가 바로 ‘12과목의 법칙(the rule of 12)’이에요.
세부 전공에 진입하기 전까지 인문·사회·예체능 등의 인접 학문도 동등한 수준으로 배웁니다. 감성이 메마르기 쉬운 과학도들에게 철학, 역사, 심리학 같은 학문은 창의력의 원천이자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힘을 길러 주죠. 이렇게 다양하고 풍부한 지적 경험의 토대 위에 전공 지식을 쌓는다면 일반적인 공학자들과는 전혀 다른 각도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큰 힘을 기를 수 있겠죠?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융합 연구 기술은 그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어요. 그런 만큼 기초 과학과 인문·사회·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능력이 중시됩니다. 지스트의 커리큘럼은 학생 스스로가 학문 간의 융합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돕고, 어떤 분야와도 손잡고 일할 수 있는 공학자로 성장시키는 최적의 프로그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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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과학 특성화 대학에서 인문·사회 분야도 중요하게 다룬다니 의외인걸요?

전영훈 이공계를 지망하는 학생들 가운데는 전공 외의 분야엔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인문 과목을 처음 배울 때는 다들 시큰둥해하죠. 하지만 학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열정적인 강의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금세 빠져들어요. 유머를 겸비한 카리스마로 수업을 장악하시는 교수님들과 소규모 토론식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무척 높은 편이에요.
이와 함께 학업에 열중하느라 운동이나 취미 개발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1인 1기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체육은 6학기, 음악은 4학기 동안 학점과 상관없이 한 학기에 1과목씩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해요. 요가, 힙합 댄스, 피아노, 기타 등 개설된 과목도 아주 다양하죠. 매 학기 다른 운동과 악기를 익힐 수 있어서 예체능 수업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아요. 제가 지난 학기에 들었던 테니스 수업은 수강 인원이 단 2명이어서 마치 개인 교습을 받는 기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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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과학 특성화 대학에서 인문·사회 분야도 중요하게 다룬다니 의외인걸요?

전영훈 이공계를 지망하는 학생들 가운데는 전공 외의 분야엔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인문 과목을 처음 배울 때는 다들 시큰둥해하죠. 하지만 학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열정적인 강의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금세 빠져들어요. 유머를 겸비한 카리스마로 수업을 장악하시는 교수님들과 소규모 토론식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무척 높은 편이에요.
이와 함께 학업에 열중하느라 운동이나 취미 개발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1인 1기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체육은 6학기, 음악은 4학기 동안 학점과 상관없이 한 학기에 1과목씩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해요. 요가, 힙합 댄스, 피아노, 기타 등 개설된 과목도 아주 다양하죠. 매 학기 다른 운동과 악기를 익힐 수 있어서 예체능 수업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아요. 제가 지난 학기에 들었던 테니스 수업은 수강 인원이 단 2명이어서 마치 개인 교습을 받는 기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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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참, 지스트에서는 모든 수업이 영어 강의라고 들었어요. 그로 인한 어려움은 없나요?

김준홍 일부 인문·사회·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전공과목은 100% 영어로 진행돼요. 1학년 땐 영어 강의가 낯설어서 공부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하죠. 그런데 이공계 전공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반복해서 듣다 보면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데 불편함이 없을 거예요. 영어 사용이 원칙이지만 언어로 인한 제약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어야겠죠? 수업 중에 이해하기 어려운 영어가 나올 때는 교수님께 한국어로 설명해 달라고 부탁드리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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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전공과 관련해서 전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입학에 도움이 될까요?

김준홍 동기들 가운데 전기 관련 자격증을 딴 친구들이 없는 걸 보면 그런 요소가 합격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진 않아요.

이서현 그럼 선배님은 고등학교 때 과학 분야와 관련해서 어떤 활동을 하셨어요?

김준홍 저는 한국 청소년 물리 토론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수시 전형 때, 입학 사정관 선생님들께 이 대회를 준비하며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 점과 물리 실험을 수없이 많이 해 본 경험을 주력해서 소개했어요.
수시를 노리는 학생들은 심층 면접을 대비한 발표 연습을 많이 해 두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 학교나 카이스트 같은 경우 면접에서 전공과 관련한 문제를 푼 뒤, 교수님 앞에서 화이트보드를 활용해 풀이 과정을 직접 설명해야 해요. 이때 자신의 생각과 계산 과정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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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 선배님들은 곧 1회 졸업생이 될 텐데, 어깨가 많이 무거울 것 같아요^^. 향후 직업을 갖는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전영훈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항상 공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스트에 와서 인문·사회 분야의 수업을 들은 뒤로 그 틀이 허물어지고 있어요. 쉽진 않겠지만 제가 전기 전산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인문학 분야에서 일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졸업할 때까지 전공과 인문 분야를 폭넓게 공부하며 양쪽 모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에요.

김준홍 저도 전공에 진입한 지 얼마 안 된 3학년이라 최종적인 목표를 정해 놓진 않았어요. 현재로선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어서 학부를 졸업한 뒤 어느 대학원에 가서 어떤 연구를 하며 제 꿈을 펼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 중이에요.

장재형 교수 진로 상담을 하다 보면 졸업한 뒤 바로 기업체에 취업하길 원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어요. 과학 기술 리더로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학문에 힘쓰는 연구자가 되려는 학생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 만큼 지스트의 특별한 학사 과정을 거쳐 배출된 인재들이 우수한 연구 능력을 갖추고 국제 무대로 진출해서 우리나라 과학 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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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 오늘 교수님, 선배님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헤어지긴 정말 아쉬운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부탁드려요!

장재형 교수 네, 저도 과학에 대한 열정과 꿈이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우리 학생들이 입시를 위한 공부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즐기며 공부했으면 하는 거예요. 요즘은 아예 초등학생 때부터 구체적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그 분야에 특화된 영재 프로그램을 듣는 경우가 많더군요. 어릴 때의 아주 적은 경험을 가지고 인생의 100%를 규정지을 수 있을까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여러분의 꿈도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 열린 생각을 갖고, 지금 이 과정을 즐기며 공부하세요. 미래의 과학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지스트에서 그 꿈을 펼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