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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경희대학교 - 컨벤션경영학과

우리나라 컨벤션 산업을 이끌 주역들과의 만남!
국가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국제회의나 행사가 자주 개최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치러진 ‘2010 서울 G20 정상 회의’ 같은 세계적인 회의는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기에 정부 차원에서 전문 팀을 구성해 행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려면 수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바로 ‘컨벤션 기획자’이다. 오늘 함께한 선후배는 이런 컨벤션 기획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이들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경희대 컨벤션 경영학과 3학년 김혜라(08학번), 류지석(09학번) 선배와 손경민(혜화 여고 3학년), 전희원(수리고 3학년), 박희진(양명 여고 2학년) 학생이 나눈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컨벤션 경영학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해 주세요.
류지석 컨벤션 경영이란 쉽게 말해 국제회의를 비롯한 여러 공식적인 회의나 전시, 이벤트 경영과 관련한 모든 것을 공부하는 학문이에요. 컨벤션의 이론적·기술적 지식 습득과 함께 현장 실습을 통해 컨벤션 유치 능력과 운영 실무 능력을 배양해 장차 컨벤션 활동에 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컨벤션 회의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적은 편이었어요. 2000년 아시아 유럽 정상 회의인 ASEM 회의 유치 확정에 이어 2005년 아시아 태평양 정상 회담인 APEC 회의 유치가 확정되면서 점차 국내 컨벤션 산업의 필요성과 학문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기 시작했죠. 그런 배경이 우리나라 4년제 대학교 중 처음으로 컨벤션 관련 학과인 우리 학과가 창설(1999년)된 계기가 되었고요.
학과에서 어떤 내용들을 공부하게 되는 건가요?

김혜라 1학년 때는 Hospitality 경영학부 내에 개설된 호텔 경영론이나 컨벤션 원론 등을 두루두루 들으면서 2학년 때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 탐색해요. 학과에 대해 잘 모르고 입학한 신입생들은 이때 여러 수업을 들으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수업을 찾을 수 있어요. 컨벤션 경영학과로 전공을 결정한 학생들은 2학년 때부터 컨벤션 마케팅론, 컨벤션 유치 협상론, 컨벤션 브랜드 관리론 등의 전공 실무 관련 수업을 듣게 돼요. 컨벤션 회의 자체를 개최하는 것과 컨벤션과 관련된 회사를 경영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가 주를 이루죠. 우리 학과의 공부는 경영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마케팅 원론이나 재무 관리, 회계 원리 등의 경영학 수업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해요.

류지석 우리 학과의 수업은 이론과 실무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컨벤션 산업 현장에서의 경험이 풍부하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신 덕분에 현장에서 겪게 될 사례를 구체적으로 접하며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컨벤션 기획론 같은 수업은 교수님이 정해 주신 주제의 행사를 기획하는 것에서부터 유치, 운영, 진행, 사후 평가 과정의 전반적인 과정을 가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수업이에요. 한 학기 동안 준비한 내용을 교수님 앞에서 발표할 때면 내가 준비한 행사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앞으로 실무에서 이런 일들을 하겠구나 하는 구체적인 그림도 그려 볼 수 있어요.
컨벤션 경영학과 일반 경영학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김혜라 ‘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회의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경영학이 기업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컨벤션 경영학은 컨벤션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전반의 일들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궁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죠. 또 기업의 경영 활동을 비롯해 기업을 둘러싼 환경을 두루 다루고자 하는 일반 경영학에 비해 컨벤션 경영학은 그 목표가 컨벤션 자체에 집중되어 있어요. 그만큼 연구 범위가 구체적인 것이 큰 차이점이에요.

류지석 컨벤션 경영을 경영학의 세분화된 한 갈래로 보기도 해요. 우리 학교는 컨벤션 경영학과가 호텔 관광 대학에 소속되어 있지만, 다른 대학교에서는 경영학과의 세부 전공으로 분류하기도 하니까요.
앞으로 우리나라 컨벤션 산업의 전망은 어떤지 알고 싶어요!

김혜라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총 1만 1,503건의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는데, 그중 우리나라는 국가별 순위에서 11위(347건), 도시별 순위에서 9위(151건)를 기록했어요. 또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일본과 함께, 아시아 지역 국제회의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3대 강국이랍니다. 매년 개최 건수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설도 많이 확충되고, 컨벤션 전문 인력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앞으로도 서울, 제주, 부산 등 여러 도시들이 MICE 개최 목적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거고, 그만큼 우리나라의 컨벤션 산업은 더욱 성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류지석 덧붙이자면, 지금까지는 컨벤션 산업이 정부 부처의 필요에 의해 그 역할을 대행하는 수동적인 역할이었다면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s, 국제회의 기획 업체)들이 먼저 ‘우리나라에서 이런 회의를 개최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국가에 개최 제안을 요청하는 거죠. 이렇게 수요자의 필요(Needs)를 발굴해 내는 고민과 기획 들이 PCO가 지닌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해요.
예비 컨벤션 경영학도로서 입학 전에 어떤 역량들을 계발하면 좋을까요?


김혜라 어학과 봉사 활동, 이 두 가지에 중점을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입학하자마자 바로 영어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이 필수거든요. 전체 강의에서 영어 수업의 비중이 60~70% 가까이 돼요. 강의에서부터 교재, 과제 등 모든 것이 영어로만 이루어지는 수업도 있고, 시험만 한국어로 치르는 수업이 있기도 하죠. 100% 한국어만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많지 않은 데다가 발표나 토론을 할 기회가 잦기 때문에, 수능을 위한 영어 못지않게 회화 실력을 미리미리 쌓아 둔다면 학과 공부에 적응하기가 훨씬 수월할 거예요.
또 컨벤션 관련 축제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통역이나 행사 진행 등 봉사 활동을 경험해 보세요. 그 과정에서 대학에 진학해서도 내가 이 학문을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지 판단해 보았으면 해요. 그러면 면접 때 ‘이런 활동을 한 경험이 컨벤션 경영학에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화젯거리도 풍부해지고 적극성도 보여 줄 수 있으니까요.
생각보다 영어 강의의 비중이 꽤 높은데, 신입생들 모두가 영어 실력이 수준급인 건가요?

류지석 모든 학생들이 처음부터 영어를 다 잘했던 건 아닐 거예요. 영어를 늘 접하는 환경에서 공부하다 보니 자연히 영어 표현력이 높아지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우리 학과의 특성상 해외 대학과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아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많은 학생들이 유럽이나 호주 등지의 대학에 1~2학기 동안 교환 학생으로 다녀오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2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어요.
특히 매년 호텔 관광 대학 내의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30명의 학생들에게는 6주 동안의 연수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지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요. 플로리다 대학교의 기숙사에서 지내며 현지 교수님께 강의도 듣고, 유명 호텔과 컨벤션 센터를 답사하며 선진화된 시설과 제도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죠. 그래서 이 공모전에서 입상하기 위해 굉장히 치열하고 열띤 경쟁이 벌어진답니다.
학과 관련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경희 컨벤션 학회’를 알게 되었는데, 이 학회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나요?

류지석 제가 경희 컨벤션 학회장을 맡고 있는데, 우리 학회는 평소에는 회원들이 모여 전공 공부를 하며 대외 공모전에 활발히 참가하고 있어요. 그리고 매년 하반기에 주최하는 컨벤션 페스티벌(Convention Festival)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행사죠. 초청 강연, 포럼, 전시, 연회 등을 통해 컨벤션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행사에는 컨벤션에 관심 있는 우리 학과의 재학생들뿐 아니라 다른 학교의 학생이나 외부 강사님들, 고등학생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어요.
70~80명 정도의 학회 구성원들이 4~5개월 동안 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사후 평가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에요. 프로그램에 따른 기획서를 바탕으로 베뉴(venue, 회의를 하기 위한 장소)와 참가 인원을 정하고, 예산을 마련하고, 인력을 관리하고, 홍보 수단과 방법을 결정하는 일들 하나하나에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적용해 보며 컨벤션 기획자로서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어요.
선배님은 진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류지석 아직 구체적인 기업을 정하진 않았지만, 컨벤션 센터 등에서 컨벤션 기획자로 일하며 성장하고 싶어요. 컨벤션 기획자로서 어디에서 일을 하든 성공적인 국제회의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내가 우리나라의 국가 대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할 거고요. 회의를 기획·유치하고, 진행 과정을 관리하고, 회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대학에서 배웠던 내용을 실무에 적용해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컨벤션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김혜라 저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컨벤션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최근 중국이나 싱가포르에서 컨벤션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어서 해외 취업의 문이 활짝 열려 있거든요. 졸업 전까지 국제적 감각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졸업한 선배님들은 주로 어떤 일에 종사하고 계세요?

류지석 PCO에서 컨벤션 기획자로 일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많은 편이고, 전공 관련 인턴십을 통해 얻은 다양하고 활동적인 경험을 살려서 광고 기획이나 마케팅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도 계세요. 코엑스나 킨텍스를 비롯한 컨벤션 센터, 서울 관광 마케팅, 각 지역 컨벤션 뷰로, 인터컴·인세션·코코넥스 등 국제회의 기획 회사, 전시 기획 회사, 호텔, 여행사, 공공 기관, 협회, 외국계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계신답니다.
컨벤션 경영학과에 가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 주세요!

류지석 정시 입학을 목표로 하는 고3 학생들이라면 지금은 무엇보다도 공부에 집중해야 할 때잖아요? 그러니 분위기에 휩쓸려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많은 정보에 한눈팔며 시간을 허비하면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공부는 안 하면서 친구들끼리 모여 “난 거기 가야 하는데, 진짜 가고 싶은데.” 이 말만 반복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에요.^^ 지금 필요한 건 바로 공부에 ‘올인’하는 자세랍니다.
그리고 수시나 입학 사정관 전형으로 지원하려는 친구들은 우리 학과에 왜 오고 싶은지 분명한 목표를 먼저 정립했으면 해요. 입학 사정관 전형을 통해 입학한 10학번 후배 중 한 명은 고등학생 때 학생회 행사를 준비하면서 행사 기획에 흥미를 느꼈다고 해요. 그 일을 계기로 우리 학과로의 진학을 결심한 뒤부터, 컨벤션 경영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영어 성적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충실하게 준비해 보인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김혜라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1, 2학년 학생들은 고등학생 때만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찾아보고 시도해 보길 권해요. 너무 내신과 수능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세상을 보는 시야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신문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고요. 저는 최근 읽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에서, “인생에는 시계보다는 나침반이 더 필요하다.”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인생은 속도전이 아니잖아요. 남들보다 뒤처지지는 않을지 걱정하거나 남보다 앞서가기에만 급급하기보다 내 삶의 목표를 뚜렷하게 정립하고 그걸 이루기 위한 방향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거죠. 우리 친구들도 고교 시절 동안 각자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시간들로 채워 나갔으면 해요!


<고교독서평설> 2011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