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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성균관대학교 -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

일등 산업을 이끌어 가는 일등 인재들의 배움터
그 만평을 본 게 몇 해 전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만 수능이 치러진 바로 다음 날이었던 건 확실하게 기억난다.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는 그 만평에서는, 길고 긴 외줄을 아슬아슬하게 건너온 고3 수험생들 앞에 이번에는 훨씬 더 살벌한 외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건너편 ‘낙바생’(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취업한 학생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들이 “어서 와~.”라며 그들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그간의 고생으로 초췌해진 얼굴과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을 내비치는 낙바생의 희미한 미소를 보는 순간, 머리가 띵했다. 세상에 그 어떤 공포 영화가 이보다 더 무서울까!
요즘도 졸업 시즌만 되면 대학가 여기저기에서 ‘청년 실업’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공포 영화를 찍고 있다. 토익 만점의 성적표도, 명문대의 졸업 증명서도 예전처럼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졸업식에 참가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우울한 빛이 감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졸업생 전원이 대기업에 입사해 시끌벅적하게 졸업식을 치른 과가 있다는 소식에 기자의 귀가 ‘쫑긋’ 레이더망을 작동시켰다. 그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지난 2006년 첫 신입생을 받아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성균관 대학교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 이 ‘신(神)의 학과’는 학사 과정을 마친 12명의 졸업생 가운데 5명이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나머지 7명도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삼성전자 입사가 확정된 상태다. 수험생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는 소식일 터. 그래서 기자가 달려갔다. 이번 시간에는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의 김철응 학생(08학번)과 김나현 학생(08학번)을 만나,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꿈을 들어 보자.
Q.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는 어떤 곳이에요?
(김철응)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의 ‘알리미’로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지도 어언 2년, 드디어 ‘독평’ 친구들에게 우리 과를 소개할 기회가 생겼군. (웃음) 너희들도 알다시피,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중심축을 이루는 ‘핵심 산업’이야. 그런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가르쳐 온 학과는 드물었지. 오늘날 반도체 산업은 첨단 기술과 융합해 발전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도 말이야. 이 같은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반도체 맞춤형 고급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성균관대와 삼성이 손을 잡았어. 그리하여 2006년, ‘입학 시에 삼성전자 연구직 입사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가 문을 열었지.
(김나현) 사실 내가 우리 과에 지원서를 넣을 때만 해도 어른들이 많이 우려하셨어. 신생 학과라 미래가 불투명해 보이기도 하고, 내가 의사나 약사 같은 전문 직종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학과에 들어가기를 내심 기대하셨던 것 같아. 그런데 졸업과 동시에 입사가 보장되는 우리 과만큼 미래가 안정적인 곳이 또 어디 있겠어? 게다가 철응 오빠가 말했듯이, 우리 과는 앞으로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인재를 키우는 곳이야.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론이면 이론, 현장 실습이면 현장 실습, 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전문 공학인으로서의 실력을 키워 나갈 수 있지.
Q.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나현) 중학교 때부터 그냥, 무조건 공대를 가고 싶었어. 그때부터 열심히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며, 한때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기도 했지. 그런데 결과는 안 좋았어.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서 처음 맞은 실패였던 것 같은데, 막상 떨어지고 나니 오기가 생기더라. 일반고에 진학해서 전보다 더 치열하게 수학과 과학을 공부했고, 수학, 과학만큼은 내가 우리 학교에서 ‘일등’이라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키웠지.
덕분에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에 거뜬히 합격했어. 내 점수면 이른바 ‘하늘(SKY)’처럼 높다는 그곳도 노려 볼 수 있었지만, 우리 과의 교육 과정과 재학생에 대한 지원 내역을 알고 난 뒤부터 자꾸 이쪽으로만 마음이 쏠리더라고. 수학과 과학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지원 자격이 주어질 정도로 이과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학생들이 들어오는 곳이니, 아, 앞에 ‘거뜬히’ 합격했다는 말은 취소! (웃음)
아무튼 내가 우리 과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건 고교 3년 내내 꿈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해. 과학고 입시에서 실패를 겪지 않았다면, 글쎄……,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
(김철응) 나도 마찬가지야. 과거의 실패가 없었다면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는 꿈도 못 꿨을 거야. 처음 치른 수능에서 내가 받은 점수는 수학 5등급과 과학 4등급. 수능 성적표를 받아 든 날, 재수하기로 마음먹으며 나는 굳게 결심했지. 내년에는 반드시 성균관대 의대에 입학하겠다고. (서울대는 내신 반영 비율이 높아서 수능에서 아무리 고득점을 받아도 힘들 것 같더라구. ^^;;) 얼마 전에 〈공부의 신〉이 굉장한 인기를 모았는데, 나는 재수생 시절에 드라마 속 꼴찌들보다 훨씬 더 혹독하게 공부했어. 하루에 2시간만 자면서 공부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고, 녹음기에 직접 학습 내용을 녹음해서 이동 중에도 반복해서 들었거든. 그 결과, 다음 해 수능에서는 수학과 과학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지. ^^v 그런데 이번에는 모의고사에서 항상 1등급을 받아 왔던 언어 영역을 망치는 바람에 결국 의대는 물 건너갔고, (웃음) 다른 과를 알아보던 중에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의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알게 되었어. 첨단 기술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반도체 산업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지. 그래서 ‘과감하게’ 우리 과에 지원서를 냈고, ‘당당하게’ 합격증을 받아들었어! 힘들었던 재수생 시절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비 내리는 모의고사 문제지를 볼 때의 기분을 난 너무도 잘 알아. 그때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틀에 박힌 조언도 괜히 짜증만 불러일으키지. 1년간 재수를 하며 내가 얻은 가장 큰 결실은 ‘대학 입학’이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야. 이제는 후배들에게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노력은 결코 배신하는 일이 없다고.
Q.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워요?
(김철응) 우리 과는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곳이야. 그래서 입사 직후 산업 현장에서의 적응 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무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편성되어 있지. 1학년 때 미적분학, 물리학, 화학 등의 공학 기초 과목을 배우고 나서, 2학년부터는 현장 실습이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실무 감각을 익히도록 수업이 짜여 있어.
4학년 2학기에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 반도체의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볼 수도 있어. 선배들 얘기를 들으면 그곳 직원들과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연구 개발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퇴근 후에는 회식 자리도 함께한다고 해. 아직 학생 신분이라도 삼성 반도체에 입사가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더 신경을 써 주신다고 하더라구.
그 밖에 학교에서도 교수님들이 이런저런 연구 활동을 많이 하시고 계시는데,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편이야. 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그에 관한 커리큘럼이 교과 과정에 마련돼 있어서 앞으로 연구해 보려고 해. embedded는 ‘물건 등을 깊숙이 박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단어 뜻 그대로 ‘특정 하드웨어에 내장되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가리켜.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이 모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지. 앞으로 이 분야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대충 감이 오지 않니?
(김나현) 나 역시 URP(Undergraduate Reserch Participation)라는 우수 이공계 학부생 연구 수행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서, 지도 교수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지난 3월부터 연구를 시작했어. 우리가 시행할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으로 무인 항공기를 조종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거야. 어때? 생각만 해도 흥분되지 않아? 대학에 입학한 뒤부터 늘 뭔가에 몰입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대상을 찾은 것 같아. 잘하면 〈사이언스〉나 〈네이처〉 같은 유명한 학술지에 우리의 연구 내용이 실릴 수도 있겠지? 아~ 정말 기대된다!
공학도로서 내가 항상 가슴에 담아 두고 사는 말이 있어. “과학자에게는 호기심이 필요하지만, 엔지니어에게는 감각이 필요하다.” 이 명언은 신입생 때 참석한 ‘성균 프레시맨 세미나’에서 내 가슴에 박혔지. 우리 학교 신입생들은 모두 과별로 ‘성균 프레시맨 세미나’에 참여하는데, 우리 과의 경우 실제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강의를 진행하시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주셨어. 사실 그 당시 ‘반도체 산업이 위험하다’는 소식이 종종 뉴스를 통해 들려와서 학과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아 있었거든. 그런데 우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그분들의 확고한 믿음을 보니, 그런 불안감은 저 멀리 사라져 버렸어. 우리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업계 1위를 반드시 지키고 있을 테니 열심히 공부해서 그 다음을 책임져 달라는 그분들의 말씀, 잊지 못할 것 같아.
Q.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 공학과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김철응) 우리 과는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곳이야. 그래서 입사 직후 산업 현장에서의 적응 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무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편성되어 있지. 1학년 때 미적분학, 물리학, 화학 등의 공학 기초 과목을 배우고 나서, 2학년부터는 현장 실습이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실무 감각을 익히도록 수업이 짜여 있어.
4학년 2학기에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 반도체의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볼 수도 있어. 선배들 얘기를 들으면 그곳 직원들과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연구 개발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퇴근 후에는 회식 자리도 함께한다고 해. 아직 학생 신분이라도 삼성 반도체에 입사가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더 신경을 써 주신다고 하더라구.
그 밖에 학교에서도 교수님들이 이런저런 연구 활동을 많이 하시고 계시는데,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편이야. 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그에 관한 커리큘럼이 교과 과정에 마련돼 있어서 앞으로 연구해 보려고 해. embedded는 ‘물건 등을 깊숙이 박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단어 뜻 그대로 ‘특정 하드웨어에 내장되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가리켜.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이 모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지. 앞으로 이 분야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대충 감이 오지 않니?
(김나현) 나 역시 URP(Undergraduate Reserch Participation)라는 우수 이공계 학부생 연구 수행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서, 지도 교수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지난 3월부터 연구를 시작했어. 우리가 시행할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으로 무인 항공기를 조종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거야. 어때? 생각만 해도 흥분되지 않아? 대학에 입학한 뒤부터 늘 뭔가에 몰입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대상을 찾은 것 같아. 잘하면 〈사이언스〉나 〈네이처〉 같은 유명한 학술지에 우리의 연구 내용이 실릴 수도 있겠지? 아~ 정말 기대된다!
공학도로서 내가 항상 가슴에 담아 두고 사는 말이 있어. “과학자에게는 호기심이 필요하지만, 엔지니어에게는 감각이 필요하다.” 이 명언은 신입생 때 참석한 ‘성균 프레시맨 세미나’에서 내 가슴에 박혔지. 우리 학교 신입생들은 모두 과별로 ‘성균 프레시맨 세미나’에 참여하는데, 우리 과의 경우 실제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강의를 진행하시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주셨어. 사실 그 당시 ‘반도체 산업이 위험하다’는 소식이 종종 뉴스를 통해 들려와서 학과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아 있었거든. 그런데 우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그분들의 확고한 믿음을 보니, 그런 불안감은 저 멀리 사라져 버렸어. 우리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업계 1위를 반드시 지키고 있을 테니 열심히 공부해서 그 다음을 책임져 달라는 그분들의 말씀, 잊지 못할 것 같아.


Q. 학교생활 중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김철응) 수험생들을 보니 ‘반도체 시스템 공학’이라는 전공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단순히 안정적인 미래만 보고 의대나 한의대에 가는 친구들이 많더라. 사실 나 역시 의대를 지망했기에 대학 원서를 쓸 때야 우리 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어. 산업의 터전을 이루는 공학 기술이 발전해야 우리 경제가 발전하는 건데, 젊은 인재들이 모두 의대·치대·한의대로 빠져나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그래서 지난 여름 방학에는 우리 과 홍보도 할 겸, 알리미 활동의 하나로 ‘재수 학원 전국 투어’를 결심했지. 각 지역의 입시 학원에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재수생들을 만나 내 경험담도 들려주고 우리 과의 비전을 보여 주는 자리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훨씬 뜨거웠어. 실제 그해 우리 과의 지원율이 더 높아졌다는 후일담도 있단다. 하하.
(김나현) 그 자리에 나도 있었는데, 철응 오빠의 경험담이 학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건 내가 보증할게. (웃음) 난 알리미 활동 외에도 농구부 매니저로 활동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고, 밴드부의 보컬로 공연도 했어. 대학 생활의 꽃은 역시 다양한 동아리 활동 아니겠어? 요즘은 다들 1학년 때부터 ‘스펙’(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학점·각종 공인 시험 성적·자격증·경력 등을 합한 것)을 쌓는 데 열을 올려서, 여러 동아리에서 신입생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 반면에 영어나 취업 관련 동아리에는 사람들이 넘쳐 나서 문제라 하고. 취업 준비를 미리 해 나가는 것도 분명 중요한 일이지. 하지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해 보는 것도 분명 대학 생활에 활력소가 되어 줄 거야.
Q. 졸업 후에는 주로 어떤 분야로 진출하나요?
(김나현) 우선은 거의 대부분이 삼성 반도체에 입사해. 하지만 서로 관심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반도체도 여러 분야로 나누어 진다구!) 입사 뒤에는 각자의 팀에서 개인의 전문성을 쌓아 나가지. 학사 과정을 마치고 바로 입사할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친 뒤에 입사할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어. 어차피 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이 있어서 석사 과정까지는 다 장학금이 지원되니까.
내 경우, 석사 과정까지 공부한 뒤에 삼성 반도체에 입사해서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되는 게 꿈이야. 공학 분야에는 여자가 별로 없는데, 여성 엔지니어로서 후배들이 맘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고 싶어. 아, 그런데 내가 임원이 되기 전에 다른 여성 임원이 나올 수도 있겠네……. 그럼 뭐, ‘최연소 여성 임원’으로 꿈을 수정하면 되겠다! (웃음)
(김철응) 나와 나현이도 2학년 말에 SSAT(Samsung Aptitude Test, 삼성의 직무 적성 검사)와 면접을 치르고, 며칠 전에는 입사를 확정 짓는 서류에 서명했어. 취업에 대한 고민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건 확실히 우리 과의 장점 같아. 뭐? 취업이 결정돼 있어서 공부에 소홀해지지 않냐구? 교수님들께서 하루가 멀다 하고 과제와 퀴즈를 우리에게 안겨 주시는 덕분에 솔직히 그럴 틈이 없어.^^;; 어차피 인생의 종착점이 ‘취업’은 아니잖아. 안정적인 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며, 모두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지.
나의 최종적인 목표는 공대 출신의 정치가가 되는 거야. 여러 국가 정책이 공학 기술에 토대를 둔 산업과 관련된 것인데도,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대부분은 정치 외교학과, 행정학과, 경제학과 등의 문과를 나왔잖아. 나는 공학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정치가로서,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정비하는 데 힘을 쏟고 싶어.
Q. 마지막으로 〈고교독서평설〉 독자들에게 한마디만 해 주세요!
(김나현) 공학 기술을 연구한다는 건 바로 ‘국민을 먹여 살리는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을 제공하는 것도 바로 공학 기술이지. 요즘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더욱 안타깝게 여겨지는 이유야. 그런데 단순히 연봉이 얼마인지, 정년이 언제인지를 따져 가며 직업을 선택하기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좀 더 창조적인 일에 자신의 젊음을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 10대라면 안정적인 일에 안주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이잖아. 뭐든 용기 있게 도전하는 멋진 너희들이 되길 기대할게!
(김철응) 수학 성적이 안 올라서 속상해하는 친구가 있다면, 공부에 대한 팁을 하나 알려 줄게. 우리 과에 들어오려면 우선 수학, 과학에서는 1등급을 받아야 하니까. 수학 문제집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정한 다음에 딱 10번만 반복해서 풀어 봐.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 유형을 완전히 외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다 보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성적에 마음이 약해질 때가 있겠지만, 절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