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보내기
요청사항

ppt 1_1_내 친구를 소개합니다_단원 정리.ppt

ppt 1_1_내 친구를 소개합니다_단원 정리.ppt

아래 정보가 함께 발송됩니다.

  • OS버전 : Windows 7
  • T Solution+ 버전 : 1.0.0.0
  • 현재경로 : 메인화면 > 메인화면 > 서브화면 > 서브화면
1:1문의
오전 11:52

이곳은 사용자가 1:1문의를 합니다.

문의드립니다.

이곳에는 답변 내용을 보내줍니다.

문의드립니다.

이곳에는 답변 내용을 보내줍니다. 네, 가능합니다.

이곳에는 답변 내용을 보내줍니다.

문의드립니다.

이곳에는 답변 내용을 보내줍니다. 네, 가능합니다.

> 독서평설 > 고교 > 독평들춰보기 > 학과탐방

학과탐방

생생한 진학 정보 속에 내 미래가 보인다!

이화여자대학교 - 방송 영상학과

방송, 막장의 유혹에 빠지다
얼마 전, 대한 석탄 공사의 조관일 사장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해 ‘막장’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언론에 요청했다.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오늘날 방송가에서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 때문인 듯하다.
이처럼 ‘막장’은 최근에 자극적인 소재, 비상식적·비현실적 상황 설정 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뜻하는 용어로 자주 쓰이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아내의 유혹>은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가 얼굴에 점 하나 찍고 팜므파탈(femme fatale,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 등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을 뜻하는 사회 심리학 용어)로 변신하여 남편을 파멸로 이끈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30~40대 주부들의 시선을 잡아끌며 시청률 40%를 가뿐히 넘어섰다.
어디 드라마뿐이랴. 요즘 텔레비전을 틀면 고성(高聲)에 막말, 주변 사람의 치부를 들추어내는 막장 예능 프로그램이 넘쳐 난다. 얼마 전에는 공중파 방송에서 모 프로그램 사회자의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고,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다른 사람의 일을 자신의 에피소드처럼 이야기한 출연자가 논란이 되었다. 금방 싫증을 내는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고정시키기 위해 방송이 더 선정적으로, 더 자극적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누군가는 이렇게 항변한다. 단지 드라마일 뿐이라고.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 주는 도구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 역시 일상생활에 지친 국민이 한 시간 동안이나마 실컷 웃고 시름을 날려 버리는 데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에서는 시청자들이 어렵고 무거운 주제의 프로그램보다 쉽고 가벼운 내용의 프로그램을 선호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결국 선택은 시청자의 몫인 듯하다. 소중한 여가 시간에 과연 어떤 방송 프로그램을 택할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비판을 제기하는 기자 역시 막장 논란의 중심에 있던 드라마의 열혈 시청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방송 관계자들은 방송의 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방송은 대중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짧은 시간 안에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상 매체에는 여전히 사람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세대와 지역을 넘나드며 시청자들의 주말 낮 시간을 책임지는 <전국 노래 자랑>이나 우리 사회의 소수 계층인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소개하는 <러브 인 아시아>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냉혹한 시장의 논리보다 따스한 정이 느껴진다. 안소정(07학번), 박수원(07학번) 학생도 서민들의 지친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영상 매체의 매력에 빠져 이화 여대 방송 영상학과에 들어왔다고 한다. 머릿속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가슴속의 뜨거운 열정,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지닌 두 학생의 이야기에 지금부터 귀 기울여 보자.

온몸으로 부딪히는 영상의 세계
(안소정) 저는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어요. 그 덕분에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의 세례를 듬뿍 받을 수 있었죠.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온 가족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우리나라 대학의 수시 모집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사회에 나가서도 좀 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언론 홍보 영상학부를 택했지요.
우리 학교 언론 홍보 영상학부 안에는 ‘언론 정보학과’, ‘광고 홍보학과’, ‘방송 영상학과’ 이렇게 세 개의 전공이 있어요. 1998년 신문 방송학과를 언론 홍보 영상학부로 개칭하면서 세부 전공을 나눈 거죠. 언론 정보학과는 기자, 아나운서 등 주로 취재나 보도와 관련된 언론 기관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지원해요. 광고 홍보학과는 오늘날 각광받고 있는 마케팅, 광고, 홍보 분야로 나아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이 가고요. 방송 영상학과에는 저처럼 디지털 영상 매체 시대에 영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와 관련된 문화 산업에 관심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답니다.
학과 선택은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본인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결정하면 돼요. 다른 학교는 학점을 기준으로 지원 학생을 제한하기도 하던데, 우리 학교는 그렇지 않아요. 요즘은 광고나 홍보 분야가 떠오르는 만큼 광고 홍보학과로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리고 있죠. 그런데 과가 나누어져 있다고 해도 세 학과의 졸업 후 진출 분야가 비슷하고 배우는 내용도 많은 부분이 겹치므로, 전공에 따라 진로를 한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학부 내에서 복수 전공을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저 역시 방송 영상학을 주전공으로 하면서 광고 홍보학을 복수 전공할 계획이랍니다.
(박수원) 사실 여대에 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고등학교 시절 3년 내내 제가 그리던 대학 캠퍼스에는 늘 훈훈한 남성들이 함께했죠. 물론 캠퍼스 커플도 꿈꿨고요. 그런데 우리 학교에 오면서 ‘여중-여고-여대’의 신화를 만들어 냈답니다. (웃음)
하지만 입학 후 2년 동안 여대의 장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어요. 우선 남학생이 없기에 여학생이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남녀 공학에서는 아직까지 여자가 그룹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여대에서는 비교적 쉽게 모임을 이끌며 리더십을 기를 수 있죠. ENG 카메라(휴대용 녹화 장치가 붙어 있는 카메라로, ENG는 ‘Electronic News Gathering’의 약어임)처럼 무거운 장비도 남자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들고 다니다 보면 상당한 근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웃음)
요즘에는 학점 교류 제도를 통해, 우리 학교와 결연을 맺은 연세대, 서강대 등에 개설된 강의를 들을 수도 있어요. 듣고 싶은 과목이 있으면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을 하고, 해당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으면 학점이 똑같이 인정되죠. 반대로 연세대나 서강대 학생이 우리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고요. 또 여기저기 찾아보면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연합 동아리가 여럿 있답니다.
그런데 왠지 이화 여대에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더군요. 이번 학기 ‘VJ 실습’이라는 전공과목에서 마침 ‘이화 여대’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찍어 보라는 과제가 주어졌는데, 이런 선입견들을 취재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주제를 선정할 때 보통 모교의 좋은 면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저는 그 반대로 생각해 본 거죠. 평소 사람들이 우리 학교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솔직하게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직 과제가 진행 중이라 완성본이 나오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요.
이 밖에도 ‘디지털 표현 영상 기초’나 ‘방송 제작 기초’ 등 강의실에서 벗어나 직접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 실습 과목이 많아요. 먼저 이론을 공부한 뒤에 실습을 통해 배운 것을 실제에 적용해 보는 식이죠. 강의가 끝날 쯤에는 각자의 개성과 땀이 배어 있는 작품이 완성되는데, 교수님과 학생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시사회를 하기도 해요. 제가 직접 찍은 영상이 큰 화면에서 상영될 때는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지만 성취감이 정말 크답니다.
(안소정) 우리 과에서 동영상만 다루는 건 아니에요. 저는 ‘사진 제작 기초’ 같은 수업을 참 재밌게 들었어요. 일상생활 속에서 뛰어난 비주얼(visual) 감각과 화면 구성 능력을 키우는 데는 아무래도 덩치 큰 ENG 카메라보다는 소형 카메라가 편하겠죠? (웃음) 요즘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많이 보급되면서 여가 시간에 출사(出寫)를 나가는 사람도 많잖아요. 삼청동이나 인사동 같은 곳에 가 보면 DSLR01 같은 고가의 카메라로 주변 풍경을 찍는 일반인도 흔하게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아무리 디지털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그 느낌이 미묘하게 달라요. 수동 필름 카메라는 이제 장롱 속에 고이 보관해 두고 꺼내 보지도 않는 사람이 여럿이겠지만요.
‘사진 제작 기초’는 바로 수동 카메라로 피사체의 특성과 분위기를 포착하는 법을 배우는 수업이에요. 직접 거리로 나가 여러 풍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고, 교내의 암실에서 직접 사진을 인화해 보죠. 어두컴컴한 암실 안에서 자신이 찍은 사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때의 희열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모를 거예요. 이 밖에 ‘라디오 제작 실습’ 같은 수업도 있으니, 텔레비전·영화·광고 등 대중문화와 관련된 매체는 거의 모두 다룬다고 볼 수 있죠.

시대를 보여 주는 영상 문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읽어 낼 수 있다. 부모와 자식, 남녀의 사랑 등 주제나 구성이 한정되었던 과거와 비교해 최근에는 주제뿐만 아니라 표현 방식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의 문화 코드를 살펴보자. 국회 예산 정책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의 체감 실업률02은 2003년 16.69%에서 2006년 20.71%, 2007년 21.23% 2009년 21.48%으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청년 실업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2005년 방영된 〈신입 사원〉이라는 드라마는 큰 호소력을 가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백수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영화 〈위대한 유산〉도 사람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끌기에 충분했다.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에게 정규직 채용의 기회를 주는 케이블 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 현재 방영 중인 〈내조의 여왕〉에서는 남자 주인공 달수를 통해 비정규직의 설움을 보여 주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현실 도피를 꿈꾸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하듯, 〈파리의 연인〉, 〈꽃보다 남자〉 같은 서민형 판타지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이 보여 주는 물질 만능주의, 외모 지상주의의 모습은 사실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처럼 문화 콘텐츠를 구성하는 데는 그 당시의 ‘사회적 흐름’과 ‘대중들의 욕망’을 잘 읽어 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작품 안에서 그 둘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사회적인 메시지만을 강조했다가는 사람들에게 외면받기 십상이고, 단지 ‘대중성’에만 초점을 맞춘 가벼운 주제의 작품은 제작자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계에서는 ‘작품성과 시청률은 반비례한다’는 속설이 떠돌기도 한다. 대중적 인기와 작품성을 고루 갖추는 일은 제작자에게는 영원한 숙제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최근의 막장 드라마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계 내부를 찬찬히 살펴보면 진지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으면서도 드라마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피버디 상03을 수상한 청소년 드라마 〈정글 피쉬〉 역시 성적, 우정, 이성 문제에 관한 10대 학생들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려 냈다. 이 밖에도 한국 작품들이 해외 유수의 영화제 또는 광고제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에서 우리나라 영상계의 무한한 잠재력과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안소정) 전공이 방송 영상학인 만큼 텔레비전에서 드라마, 광고 하나를 보더라도 늘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게 돼요. 어떤 작품의 반응이 좋다고 하면 그 인기 비결을 스스로 분석해 보기도 하고요. 방송이나 영상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의 흐름, 최근의 문화계 동향에도 민감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드라마든 광고든 영화든 영상 매체를 통해 표현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저도 ‘요즘 사람들이 가장 흥미로워하고 궁금해하는 것을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항상 머릿속에 담고 있죠.
우리 학부에 있는 9개의 소모임에서는 선후배, 동기들과 그런 생각들을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어요. 거의 모든 학부생이 그중 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죠. 저는 ‘MMS(Multi-media Study)’라는 모임에 소속되어 있어요. 머릿속에 갇힌,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한 아이디어를 디지털 콘텐츠로 마음껏 표현해 보자는 게 모임의 목적이죠. 틀에 박힌 내용이 아닌, 멀티미디어에 관한 자유롭고 열성적인 토론이나 창작 활동을 추구해요. 작년에는 서울 디자인 수도 페스티벌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답니다.
(박수원) 저는 ‘Ewha TV’라는 동아리에서 활동 중이에요. 학생들이 방송의 기획, 제작, 송출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인터넷 방송국이죠. 교수님 세 분의 지도 아래 현재 ‘유니안, 육감, 엔조이, 애드풀’ 4개의 부서가 있답니다. 그냥 이렇게 눈으로 보는 세상과 카메라 너머로 바라보는 세상은 뭔가 달라요. 카메라를 짊어지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날카로워진다고나 할까요. ‘여성’과 ‘대학생’의 눈높이로 사회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비추며,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짐작하셨을 테지만, 제 꿈은 서민들의 여가 시간을 책임지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자예요. 요즘은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방영되고 있잖아요. 저 역시 뒷날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면서 인간미 넘치는 방송을 만들고 싶답니다. 스타나 유명 인사들을 초대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무릎팍 도사〉처럼 말이죠. 사실 〈무릎팍 도사〉를 만든 임정아 프로듀서가 이화 여대 신방과를 졸업한 선배님이거든요. (웃음)
(안소정) 교수님께서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을 자주 불러서 강연을 맡기시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서 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가장 인상에 깊이 남았던 분은 SK텔레콤의 기업 PR 광고 ‘사람을 향합니다.’를 제작한 윤성아 선배님이에요. 이 광고로 대한민국 광고 대상과 TVCF Award 그랑프리, MBC 광고 페스티벌 작품상을 휩쓸었죠.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을 쏟아 부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선배님의 모습에서 큰 자극을 받았답니다.
이 밖에 방송 작가나 라디오 방송 프로듀서 등, 사회 각 분야에 여러 선배들이 포진해 있어요. 이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각자의 직업이 모두 개성이 뚜렷하면서 매력이 넘치죠.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 갈 길을 뚜렷하게 정하지 못했어요.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거든요. 우리 학교에 들어와서 배운 모든 것이 다 흥미로워요. 어쨌든 미래에는 뭔가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일을 하고 있을 거란 확신이 들어요.
(박수원)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많은 제약이 있겠지만, 독평 친구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영상 감각이나 기획 능력은 하루 이틀 만에 생기는 게 아니거든요. 방송계나 영상 매체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공부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관심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도 괜찮겠죠? 이때 프로그램 내용을 그냥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비판적으로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영상 시대를 우리와 함께 이끌어 가고 싶은 여학생이라면, 이화 여대 언론 홍보 영상학부의 문을 힘차게 두드려 보세요.04

01 DSLR ‘Digital Single-lens Reflex(디지털 일안 반사식)’의 약어로, 필름 카메라와 거의 동일한 광학적·기계적 원리로 동작하는 디지털 카메라를 말한다.
02 체감 실업률 공식 실업자뿐 아니라 한계 근로자(구직 단념자와 가사·육아 등의 이유로 구직활동을 못하는 사람), 일주일에 35시간 미만 일하는 불완전 취업자, 취업 준비 인구 등을 포함한 실업률을 말한다.
03 피버디 상 미국 방송 협회(NAB)와 조지아 대학교 이사회가 주최하는 미국의 방송상이다. 시상 분야에는 뉴스·오락·어린이·교육·다큐멘터리·공영 방송·특별상이 있다.
04 2010학년도 입시 요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화 여자 대학교 홈페이지(www.ewha.ac.kr)를 참고하기 바란다.

안소정, 박수원 학생이 추천하는 책과 영화
1. 『우리 동네 이발소』(야마모토 쿠우시 지음_ 웅진닷컴)
머리를 자르기 위해 이발소를 찾은 사람들, 여자 미용사의 현란한 말솜씨와 멋진 안마 기술에 깜빡 잠이 듭니다. 잠에서 깨어나 거울을 보니, 이전까지의 헤어스타일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는 거 아니겠어요. 우연한 계기로 획기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게 된 사람들은 더 이상 소심하거나 나약하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박력 있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사회에 맞서죠. ‘세상아, 덤벼라!’ 바로 이런 자세가 언론 홍보 영상학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태도 아닐까요.

2. 『카스테라』(박민규_ 문학동네)
‘광고장이’ 윤성아 선배님이 지난 강연에서 추천해 준 책이에요. 선배님은 이 책을 어디에 가든 꼭 읽어 보라고 권하는데,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작가의 발상이 광고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출간될 당시부터 박민규 작가의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에서는 특히 저자의 상상력과 엉뚱함이 돋보이죠. 아직도 이해가 안 가고 난해한 부분이 많지만, 열심히 읽으면서 그 의미를 찾고 싶어요. 그래서 책이 닳도록 반복해 읽고 있답니다.

3.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최근에는 영화계 변방에 있던 독립 영화 가운데 몇몇 작품이 많은 관객을 끌어 모아 화제가 되었죠. 그 가운데 노인과 늙은 소의 이야기로 300만여 명 관객의 눈시울을 적신 영화 <워낭소리>를 소개할까 해요. 이충렬 감독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3년 동안 카메라를 들고 노인과 소를 따라다녔다는데, 그 열정이 정말 놀랍지 않나요? 요즘에는 <똥파리>와 <낮술> 같은 독립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화제가 되는 듯해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저예산 독립 영화들이 많이 나와 관객과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4. 〈소리 아이〉(백연아 감독)
<소리 아이>는 판소리 신동이란 이야기를 들으며 어려서부터 소리를 배워 온 두 소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예요. ‘수범’은 생계형 소리꾼으로 북재비 아버지와 함께 각종 행사장에서 소리 품을 팔고, ‘성열’은 지역의 명창을 찾아다니며 엘리트 코스를 밟는 아카데믹형 소리꾼이죠. 두 아이의 배경은 상반되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열정은 같아요. 그들 모두 고통스런 수련 과정을 통해 진정한 소리꾼으로 거듭나고 있죠. 저 역시 보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