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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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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도서

표지
시인을 만나다
  • 저 자 글 - 이운진 / 그림 -
  • 형 태 480쪽 142 X 208mm
  • ISBN 979-11-960400-5-5
  • 출간일 2018. 02. 09 발행
  • 가격 21,000원
  • 연관단어 시인의삶, 교과서시인, 중학생필독시, 고등학생필독시

내용 소개

간략한 책 소개

 

25명 시인의 삶과 작품을 넘나들며, 근현대 한국 문학사의 심장에 다가가다

 

이운진 시인이 근현대 한국 시사(詩史)에서 기억할 만한 25명 시인을 소환해, 이들의 삶을 일종의 약전(略傳) 형식으로 복원했다. 한용운, 김소월, 윤동주, 정지용, 김수영, 이상 등 이 책에 등장하는 25명의 시인들은 각각 자신만의 작품 세계가 분명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새롭게 읽히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출한 작가들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서정을 계승하고(1오래된 미래를 찾아서), 시대의 고뇌를 응시하며(2장 응답하라, 흑역사!), 시어를 정성스럽게 가꾸고(3장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 자연을 성찰하고(4장 어느 자연주의자의 시선), 미적 근대성을 추구하고(5장 근대성을 깊이 탐구하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6라는 소실점) 스물다섯 시인의 면모가 이 책에 올올이 담겨 있다.

 

삶에 대한 깊은 사유와 웅숭깊은 감성을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 낸 글을 선보여 온 저자는 스물다섯 시인의 삶에서 주요한 순간을 포착해, 이를 시와 함께 촘촘히 엮어 낸다. 시인의 유년, 가족사, 독서 편력, 치밀한 사색, 생활인으로서의 행보, 당대 문인들과 남긴 에피소드 등을 한 조각씩 맞춰 가다 보면, 한 작가의 삶이, 그의 작품을 해석하는 단서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아울러 시인이 죽음에 임박해 남긴 생의 마지막 시,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마지막 작품이 되어 버린 시 등 다양한 빛깔의 마지막 작품을 살펴보며, 시인이 최종적으로 희구했던 문학과 삶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는 기회를 갖는다.

 

 

 

출판사 서평

 

치밀한 고증으로 되살린 시인의 삶, 이것이 시가 태어난 현장이다!

 

한 편의 시는 진공 상태에서 빚어지지 않는다. 작품을 둘러싼 시대, 작가의 삶 등 특수하고 고유한 맥락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작고한 시인을 독자들 곁으로 생생하게 불러내기 위해, 저자는 증언 자료, 전집, 연구 논문, 기사 등의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 하나하나 꼼꼼히 읽었다. 시인의 삶의 조각을 촘촘히 맞추기 위한 방대한 자료 수집은 한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알아야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지나온 삶의 길보다 더 긴 시구를 가진 시는 없다고 힘주어 서술한다.

 

저자가 시인의 삶에서 포착한 사소한 풍경들은 시인의 비밀스러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를 활짝 열어 준다. 옛이야기에 흠뻑 빠진 유년의 김소월, 사랑채 가득 레코드 음반을 산더미처럼 모았던 음악 애호가 김영랑, 하얀 구두를 신고 향기로운 미국산 MJB 커피를 즐기던 세련된 취향의 이상 등 시인의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여간 흥미로운 것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학교생활, 성장 환경, 가족사, 독서 편력, 시작 노트 등을 면밀히 살펴 작품을 지탱하는 사유의 내력을 밝히고, 그 감성의 결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추적하기도 한다.

 

시인 공화국의 정부(政府)’(김소월), ‘우리 시 문학의 가장 큰 빛’(김영랑), ‘한국 현대시 최고의 실험적 모더니스트’(이상) 등의 거창한 칭호로 단순화할 수 없는 시인의 면면은 시가 태어나는 현장을 사실감 있게 전하는 무대가 되어 준다. 작가가 치밀한 고증으로 되살린 25명 시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지난 한 세기 한국 시단의 풍경이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질 것이다.

 

 

근현대 한국 시사(詩史)라는 큰 산맥의 윤곽을 그리다


이 책은 전문 연구서가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대중 교양서이다. 저자가 가려 낸 25명의 시인도 중·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배우게 되는 시인들이다. 아무리 문학과 담 쌓고 지내는 이들도 그들의 대표 시는 하나쯤 알고 있는,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이다. 저자는 25명의 시인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들의 삶과 주요 작품을 살펴보고, 근현대 한국 시사(詩史)라는 큰 산맥의 윤곽을 그려 나간다.

 

1에서는 한용운, 김소월, 박용래, 박재삼 등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서정을 계승한 시인들을 다룬다. 한없이 예민한 감성으로 한국인의 서정을 길어 올려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시인들이 가닿은 예술적 경지를 맛볼 수 있다. 2에서는 이육사, 이용악, 윤동주, 김수영, 신동엽 등 역사적 격랑 속에서 시대의 고뇌를 작품 속에 묵직하게 담아 낸 시인들이 등장한다. 일제강점기, 해방 정국, 6·25 전쟁, 독재 등 민족사의 격랑에서 우리 시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지 살필 수 있다. 3의 주인공은 김영랑, 정지용, 백석, 서정주 등 우리나라 시어의 지형도를 새롭게 썼다고 할 만한 시인들이다. 첨단의 감수성으로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시어의 범위를 확장시켜 온 이들의 모습을 통해, 시인은 언어를 다스리는 예술가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4에서는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등 청록파 3인이 일제강점기의 폭압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순수문학을 지켜 냈는지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5에서는 김기림, 이상, 김광균, 김종삼, 김춘수 등 모더니즘의 계보를 잇는 시인이 등장해, 시대를 앞선 감각과 실험 정신을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6에서는 신석정, 유치환, 노천명, 기형도 등 내면세계를 응시하고 탐구하는 데 주력해 온 시인들이 등장해, 어떤 방식으로 자기만의 언어를 쌓아 올렸는지 찬찬히 보여 준다.

 

근현대 한국 시 문학의 흐름을 큰 틀에서 조망해 보고 싶은 청소년, 교사, 성인 대중에게 이 책은 꽤 유용하다. 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면, 시인이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본격적인 공부 이전에 입문서 정도의 역할을 이 책에 기대해도 좋다.

 

 

스물다섯 시인이 삶의 종착지에 남긴 한 편의 시,

한 예술가의 유언이자 묘비명과도 같은 작품 25편을 담다

 

이 책에서는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찬찬히 따라간 후, 그 종착지에서 마지막 시를 면밀히 살펴본다. 보통 우리는 한 시인의 문학적 정수를 담은 대표작으로 그를 기억하지만, 이 책에서는 시인이 추구한 문학과 삶의 빛깔을 들여다보는 렌즈로 마지막 작품을 다룬다. 김수영의 ,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등 마지막 시가 널리 알려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작가는 평전의 작품 연보와 시 전집, 각종 연구 자료들을 살피며 시인의 마지막 숨소리를 찾았다. 창작 시점과 발표 시점 등의 서지적 사항이 명확하게 고증되지 않은 작가의 경우 말년에 쓰인 작품 여러 편 중 한 편을 선택했고, 월북·재북·납북 시인의 경우 남한에서 마지막으로 창작하거나 발표한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념을 앞세워 문학을 도구화하는 북한에서는 시인이 뛰어난 문학성을 발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마지막 작품을 가려내는 데 최대한 엄밀함을 기했지만, 이 책에서 주목한 것은 마지막 작품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한 예술가가 생의 종착지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다. 작가는 마지막 작품을 열쇠 삼아 시인의 마음속에 이는 회한과 반성, 죽음의 공포, 그리움 등의 격랑을 섬세하게 그려 보인다. 시인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의식했건 하지 못했건, 생의 끝자락에 남긴 한 편의 시를 읽을 때면 마지막이라는 말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다. 인생의 말기에 이르러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과 함께, 한 인간으로서의 깊은 고백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작품을 알게 되었을 때 시인의 인생이 제대로 꿰어지고, 비로소 그의 시가 주는 감동이 극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이운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1995시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시집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모든 기억은 종이처럼 얇아졌다와 산문집 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를 썼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독서평설에 시와 관련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추천사

 

직접 연구하기도 했던 시인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언젠가 학생들을 위해 꼭 써 보고 싶었던 책이라고 생각했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사랑을 숨기지 못하고 시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야 만다.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그 놀라운 사랑의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를 읽는 즐거움은 시인의 삶을 이해하는 기쁨이 되고, 어느새 시와 시인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나누는 유대감으로 확대된다.

어쩌면 시적이기까지 한 스물다섯 시인의 삶이 감동적인 것은, 이 글들이 시와 시인에 대한 찬사를 의도해서 쓴 것이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한 시인의 갸륵한 마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시를 벗 삼아 시인을 만나러 가는 길은 이토록 아름답다.

여태천(시인,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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